23년 10월 세부/리뷰•후기

[모알보알 식당 리뷰] 'Ven'z Kitchen 벤즈 키친' 필리핀 로컬 음식 / 크리스피 파타 • 할로할로

놀먹날샘 2024. 3. 12. 15:56


 

23년 10월

Ven'z Kitchen

벤즈 키친

필리핀 모알보알

 


 

✔️ 영업시간

월화목금 17:00-22:00

토일 12:00-22:00

(수요일 휴무)

✔️ 전화번호

+639935877217

✔️ 매장 내 식사

✔️ 테이크 아웃 가능

✔️ 야외 좌석

 

💚 구글맵에서 '벤즈 키친' 위치 보기 : https://maps.app.goo.gl/Y6oghX7jQFvPrEgr9

 

Ven'z Kitchen · Panagsama Road basdiot, moalboal, Moalboal, 6032 Cebu,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kr

 

 

 

모알보알에 오고 이튿날 오전에 한차례 스노쿨링을 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파낙사마 로드로 나왔다. 물놀이하고 나서 아주 배고픈 상태로 찾은 곳은 '레촌'이 맛있다고 들었던 'Ven'z Kitchen 벤즈 키친'. 결과적으로 레촌을 먹으러 갔지만 다른 것만 먹고 와버렸다ㅋㅋㅋ 열심히 알아보고 갔지만, 다른 것만 먹고 온 벤즈 키친 리뷰 시작..!!

 

햇빛이 엄청 뜨거웠던 모알보알의 한낮. 15분 정도 걸었는데 땀이 무지하게 났다...... 벤츠 키친은 전체가 야외석이었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여서 숲속에 있는 식당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진을 보니까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더 분위기 있어 보였다.

 

지붕도 나무나 지푸라기(?) 같은 걸로 만들어서 그런지, 안으로 들어오니까 밖에 비해 훨씬 덜 더웠다. 선풍기가 돌아가서 앉아있을만했다.

 

 

 

메뉴판을 책으로 줬는데, 메뉴 가짓수가 엄청 많았다.

 

애피타이저, 누들, 비건, 베지테리안 메뉴들.

이 중 세부시티 첫날 먹었던 Pancit Canton이라는 필리핀식 볶음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여기서도 또 시켜봤다. 여기 들어갔다는 Chorizo(초리소)는 양념을 하고 소금에 절인 스페인식 소시지다.

 

 

 

크게 MEATYTARIAN이라고 적혀있는데, 닭, 돼지 등 고기가 들어간 메뉴인 듯하다.

 

여행 계획 짤 때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지만, 필리핀 음식에 대해서는 거의 공부하지 않고 대충 대표 음식만 알고 갔는데 직접 로컬 음식점에 와보니까 필리핀어로 쓰인 메뉴명 자체도 엄청 생소했다. 글 쓰면서 다시 메뉴를 살펴보니까 레촌은 없는 듯하다. 레촌이 안 보이니 또 그나마 알고 있는 '크리스피 파타'가 보여서 주문을 한듯한 과거의 나. 그것도 레촌이랑 뭐가 다른지, 그때는 그냥 똑같은 건 줄 알고 대 환장 파티ㅋㅋㅋ

 

밥이랑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치킨 커리도 하나 주문~

 

 

 

해산물 요리, 디저트, 음료 메뉴로 마무리.

 

Crispy Pata(크리스피 파타) 650페소

Pansit Canton with Chorizo(볶음 국수) 290페소

Chicken Curry(치킨 커리) 280페소

Plain Rice(플레인 밥) 30페소

Garlic Rice(갈릭 밥) 55페소

 

Halo halo(할로할로) 170페소

Mix Fruit Shake 150페소

Calamansi 80페소

SML 80페소

COKE zero 65페소

 

3명이 방문했고, 다 해서 1,850페소(약 43,000원) 나왔다.

 

 

 

주문하고 나니까 식기류를 가져다줬는데, 뜨거운 물을 부은 유리병에 담겨서 나왔다. 처음엔 끓는 물에 소독시킨 거겠거니 깔끔하다 생각했는데, 꺼내면서 자세히 보니 허연 게 둥둥 떠다녔다... 설거지를 안 하고 이렇게 뜨거운 물만 부어서 주는 건가 싶어서 찝찝했지만 꺼내서 티슈로 이물질은 닦아서 사용했다ㅠㅠ 직원들 보면 머리 망에 두건까지 쓰고, 이렇게 뜨거운 물 부어서 나오는 곳도 처음 봐서 청결에 신경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이물질은 뭘지 지금도 의문..

 

 

Crispy Pata 650페소 / Plain Rice 30페소 / Garlic Rice 55페소

 

튀긴 족발이라고 볼 수 있는 '크리스피 파타'

다른 데에서 나오는 거 보면 다리뼈에 고기가 붙은 채로 통째로 나오던데, 여기는 먹기 좋게 조각내서 나왔다. 이름에 '크리스피'라는 단어가 붙은 것처럼 바삭함을 넘어서 빠삭했다. 기름기가 쫙 빠져서 담백하면서도 돼지고기 냄새도 별로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씹는 식감은 살아있는 게 맛있는 편인 크리스피 파타인 듯했다. (처음 먹어보는 거라 어느 정도가 맛있는 건지 잘 모름ㅋㅋ) 곁들여 나온 소스도 간장에 고추, 파가 들어간 듯한 익숙한 맛!

 

밥은 둘 다 찰기 없는 밥인데, 플레인이나 갈릭이나 내 입맛엔 그게 그거였다. 25페소(약 850원) 추가인데, 여기서 두 번째로 갈릭 밥을 먹어보고는 굳이 갈릭 추가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다른 곳에선 플레인만 주문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Pansit Canton with Chorizo 290페소 / Chicken Curry 280페소

 

우리나라의 잡채 포지션이라는 '판싯 칸톤 Pansit Canton'. 나한테는 간단히 볶음국수ㅋㅋ

세부시티에서 먹었을 때 맛있어서 재도전했는데 일단 비주얼은 완전 달랐다. 소시지, 어묵, 그린빈스를 비롯해 각종 채소들이 채 썰어서 같이 볶아져 나왔는데 세부의 'KKD'에서 먹었던 게 더 맛있었다. 같이 간 일행들은 맛있게 먹었다. 가격은 약 7천 원 정도인데 양은 꽤 많았음.

 

그리고 밥이랑 같이 먹으려고 주문한 치킨 커리.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커리가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제대로 들어간 맛이 나서 좋았다. 감자, 당근, 그린빈스가 엄청 큼직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나는 작게 써는 걸 좋아해서 이 부분은 다소 불호. 커리는 그냥 무난 무난했다~

 

 

 

주문한 메뉴 다 특별히 맛없거나 한 건 없고 평균 이상이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꽂혀서 지나고 나서 생각했을 때 생각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대충 무난하게 식사는 가능할 듯하다. 일단 내가 임신 중이라 입덧이 엄청 심한 편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속이 니글니글한 상태인데 약간 기름진 필리핀 음식을 먹으니까 배고픈 상태인데도 뭘 먹어도 엄청 땡기진 않았다. 이 점 감안해야 할 듯!

 

 

Halo halo 170페소

 

또 필리핀 가면 먹어봐야 된다고 해서 후식으로 시켜본 '할로할로'. 생각보다 엄청 달진 않았고 젤리라기보단 양갱에 가까운 달달한 것과 팥, 과일이 이것저것 들어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음. 입맛에 맞는 게 입에 들어오면 럭키!! 다른 데서도 먹어봤는데 집집마다 조금씩 스타일은 다른듯하다. 나는 옆에 '밀라스 레스토랑 Mila'x Restaurant'에서 먹었던 게 더 맛있었음ㅋㅋ

 

전반적으로 엄청 별로였던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딱히 실패한 메뉴 없이 먹은 느낌! 모알보알에 가면 다른 곳을 도전해 볼 것 같다.

 

'벤즈 키친'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