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자유여행] 23.12.10 첫째 날 저녁 일정 / 꼬치 / 전망대 야경 - 뉴 타이베이 시청 / 난야 야시장

놀먹날샘 2023. 12. 26. 22:01

[첫날 일정]

9:00 김포공항 도착
11:30-13:00 김포에서 송산공항 이동
14:00-14:50 [점심] 種福園 - 진빙
15:40 호텔 체크인
18:00-18:30 숙소 근처 빙수
19:20-20:20 [저녁] 品都串燒攤 板橋 - 꼬치
21:00-21:15 뉴 타이베이 시티 전망대
21:45-22:30 난야 야시장
 


品都串燒攤 板橋
꼬치 전문점

 
점심으로 진빙, 디저트로 빙수까지 먹고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우리가 저녁으로 먹으려는 꼬치집이 굉장히 핫한 곳이라 대기해야 된대서 좀 일찍 가보기로 했다. 꼬치집까지 걸어가다 보니 출출해지긴 했다.
 
 

 
동생말로 요즘 현지인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곳이라 평일에도 대기 줄이 장난이 아닌 곳이란다. 생긴지는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멀리서 봐도 확실히 힙한 맛집 느낌이 났다.
 
 

 
가게 가까이 가니까 테이블이 꽉 찬 건 물론이고, 주문하려고 줄 선 사람들과 가게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게 안과 주변이 복작복작했다. 우리도 황급히 대기열에 순서를 넣었다.
 
 

 

가게 입구에 있는 대기 안내문.
번역투가 약간 어색하지만, 저녁 5시 30분 이후에 만석일 경우에만 QR코드로 대기 번호를 받는다. 그 외에는 현장 인솔자를 찾는다. 순서가 되면 현장에서 번호를 부르고, 호명한 이후 10분 내에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 대기가 취소된다고 한다. 또 인원수의 절반 이상이 현장에 있어야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꼬치 #대기번호 #qr코드 #대기방법

 
우리는 QR코드로 대기 번호를 받았는데, 받고 나니 우리 앞에 남은 팀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게 보여서 근처 공원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공원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휴식하기에 아주 좋았음ㅎㅎ 그 와중에 벤치에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부자ㅋㅋㅋ
 
한 시간가량 대기해야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순서가 줄어들었고 10여 분 앉아있었더니 두 팀이 나왔다고 떠서 후다닥 가게로 이동했다.
 
 

 
대기 순서가 돼서 가게로 왔지만, 바로 자리 안내를 받는 게 아니고 먹고 싶은 꼬치를 먼저 골라서 결제부터 하고 좀 더 대기해야 했다. 꼬치를 고르고 굽는 시간을 고려해 조금 미리 부르는 것 같았다. 결제를 마치고 10여 분 정도를 더 기다린 것 같다.
 
우리는 좀 늦게 왔는지 우리가 꼬치 고를 차례가 됐을 땐 고르는 줄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처음 도착했을 땐 이 줄도 엄청 길었다.
 
 

 
다양한 종류의 꼬치들.
가격은 최소 $25에서 최대 $40까지고, 오징어는 $100, 고등어는 $120으로 해산물 종류는 좀 더 비싸다. 대체로 꼬치 하나에 1,000원에서 1,700원 정도 하는 셈인데 꽤 저렴한 편이라고 느껴졌다. 대부분의 테이블에서도 꼬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고 있었다.
 
우리도 채소, 버섯, 고기, 어묵 종류 등등 골고루 다양하게 담았다. 총 6명이라 세 바구니 가득!!
 
 

 

음료는 종이 메뉴판 참고!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주류 종류도 다양했다. 다녀오고 보니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알 것 같다.
 
 

#꼬치종류 #메뉴 #주류 #메뉴판

 

꼬치를 다 고르고 계산대로 가져가면, 가져간 꼬치를 일일이 확인해서 개수대로 계산해 준다. 우리는 세 바구니 가득 골라가서 계산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렸다ㅋㅋ

 

 

 

계산대 뒤쪽에 오픈 주방으로 사진으로 보이는 두 명 외에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스피드와 스킬로 꼬치를 구워내고 있었다. 날씨도 더운데 불 앞에서 엄청 고생하신다 싶었음ㅠㅠ

 

 

 

 

테이블 안내받고 좀 앉아있었더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앉아서도 기다렸으면 좀 많이 조바심 났을거야..ㅋㅋㅋㅋ

 

불에 그을려서 색깔이 까뭇까뭇해져서 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양한 종류라는 거! 맨 처음 먹었을 때 불향이 확 느껴지면서 겉에 발린 소스도 굉장히 맛있었다.

 

 

 

처음에 두 접시 나오고 먹다 보니 또 한 접시가 따로 더 나왔다. 고기 중에 내 취향은 양고기! 어묵 종류도 맛있었고, 약간 크기가 크면서 납작한 동그라미도 어묵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떡 같은 거였다. 이것도 새로우면서 별미였음~

 

소스는 달달하면서 살짝 이국적인 향이 있었는데,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 아빠도 잘 먹을 정도로 이질적이지 않고 맛있었다. 그래도 먹다 보면 좀 물릴 수도 있는데, 그때쯤 마라의 얼얼한 향이 나는 가루나, 매콤한 가루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가루 소스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먹을 수 있다.

 

음료도 꼬치처럼 선불로 계산하고 가져오면 된다. 우리는 맥주하고 제로 콜라 주문! 우리는 술을 못 먹는 집이라 이 정도지만, 맥주병 여러 개씩 세워놓은 테이블도 많았음ㅋㅋ

 

 

 

처음 고른 꼬치와 나중에 추가한 음료수 영수증.

합쳐서 $1645로 약 7만 원 정도 나온 건데 6명이 배불리 먹고 이 정도 가격이면 아주 저렴하지 싶다.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고, 분위기도 좋은데 인기가 없을 수가 없는 식당인 듯하다. 우리 가족도 맛있게 잘 먹었다!


https://maps.app.goo.gl/4g1tFKJapmBu71wK8

 

品都串燒攤 板橋 · No. 63-1號, Guanqian E Rd, Banqiao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0

★★★★☆ ·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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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타이베이 시청 New Taipei City Hall
반차오 역 부근, 전망대

 

꼬치 먹고 소화시킬 겸 걸어서 전망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확실히 푸종 역쪽 보다 반차오 역 쪽으로 오니까 장식과 조명이 더 화려 화려~

 

전망대는 반차오 역 근처의 ‘뉴 타이베이 시청’안에 있는데 무료로 가볼 수 있다. 물론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 101’ 전망대만큼은 못하겠지만, 우리는 숙소에서도 가까웠고 무료라서 가볼만했다.

 

 

#뉴타이베이시청 #시티홀 #전망대 #무료

'엘모의 여행'

 

아침 일찍 나와서 비행기 타고 돌아다니느라 꾀죄죄해진 나를 대신해서 엘모로 여행시킴ㅋㅋ 얘가 만세를 하고 있어서 어디서 찍든 무척 신나보임ㅋㅋㅋㅋ

 

이 일대가 조형물까지 설치해서 엄청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있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로선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재밌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현지인들도 나와서 사진도 찍고 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전망대 가려고 시청 건물로 왔는데, 정문 입구는 유명한 사람이 오는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엄청 서있었다. 그쪽으로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건물 바깥쪽으로 돌아 다른 문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건물 뒤쪽 광장 같은 곳으로 오니 웬걸, 여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콘서트가 열렸는지 무대가 설치돼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그걸 보려는 사람들 수가 정말 어마어마했음..

 

나는 평소에 거의 집에만 있어서, 이렇게 화려하고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오니까 괜히 나도 더 신나졌다ㅋㅋ

 

 

 

어찌어찌 건물 안으로 진입 성공.

건물 안에는 대왕 산타와 함께 천장에는 선물 장식이..!! 이런 것도 우리나라에서랑은 다른, 약간 대만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재밌었음ㅎㅎ

 

 

 

전망대는 Observation Floor라고 32층에 있다. 시청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32층 도착하자마자 ‘우와’하고 창문에 고개 빼꼼 내밀고 구경하는 우리 가족들ㅋㅋㅋ

 

바깥과 다르게 의외로 전망대에는 그리 붐비지 않았다. 동생 말로 평소에 자기가 여기 왔을 때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전망대에서도 아래의 화려한 장식과, 엄청나게 모여있는 인파를 볼 수 있었다. 주말이고 연말 시즌이라 더 화려한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https://maps.app.goo.gl/t1wDLYiuYo55DbCQ7

 

Observation Deck of New Taipei City Hall · 220 대만 New Taipei City, Banqiao District, Section 1, Zhongshan Rd, 161號32F

★★★★☆ ·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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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야 야시장 板橋湳雅夜市
길거리 음식

 

시장 들어오자마자 초입에 발견한 과일주스 집! 꼬치 잔뜩 먹고 좀 걸었더니 다들 목말라져서 뭔가 마시고 싶었는데 딱이었다.

 

파인애플+사과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했다. 우리는 파인애플+사과 하나, 파인애플 하나, 망고하나 해서 총 3잔 주문. 다른 걸로 단맛을 내지 않소 순수하게 생과일 그대로 갈아서 주는데, 다해서 $250(약 10,500원)이라니 매우 저렴!

 

역시 파인애플도 맛있긴 했는데, 인기 메뉴인 파인애플 사과가 더 상큼하니 맛있었음. 셋 다 단맛이 아주 약하고 진짜 과일 그대로 갈아먹은 맛이어서 나는 아주 맘에 들었다. 제철이 아닌 과일은 얼려놓고 그때그때 갈아줘서 아주 시원했다. 굿!

 

과일주스에서 몇 걸음 못 가고 발견한 풀빵집.

불판 가득, 가장 자리에 쌓아놓고도 부리나케 만들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팥하고 크림 넣어서 만드는데 맛있어 보여서 이것도 조금 사서 맛봤다.

 

 

 

보기엔 이렇게 크림이 가득한데, 먹어보면 이것도 주스처럼 맛이 강하지 않다. 빵에도 간이 거의 없고, 크림도 묽고 맛이라는 게 거의 느껴지지 않음. 디저트는 달지 않은 걸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밍밍했음. 하나에 $15로 엄청 저렴하다.

 

 

 

 

또 몇 걸음 가서 동생이 맛있다면서 먹어보라고 사본 고구마 볼. 속이 들어있진 않고 찹쌀도너츠랑 비슷한데 고구마 향이 나고, 기름기가 적어서 담백했다. 그래도 겉은 바삭~ 가격은 작은 봉투 $30, 큰 봉투 $50.

 

배부를 때 먹어서 한 개밖에 못 먹었는데, 출출할 때 먹으면 은근 쑥쑥 들어갈 듯!ㅎㅎ

 

 

 

라임처럼 생긴 오렌지를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기계로 착즙하고 있는 가게를 발견. 껍질이 노랑 초록색이어서 라임 레몬 그런 거일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오렌지라고. 이 오렌지 착즙 주스도 맛있을 것 같아서 페트병으로 한 병 샀다.

 

마셔보니까 생긴 것처럼 한국에서 먹어본 오렌지보다 신맛이 더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레몬맛은 또 아닌..ㅋㅋㅋ 아무튼 인공 감미료 맛이 아닌 적당히 달달하면서 상큼하니 맛있었다. 페트병은 $120, 컵은 $45.

 

 

 

야시장에서 본 게임판.

실제로 보면 더 어마어마한 규모여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음ㅋㅋ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어떻게 하는 건지는 못 봤는데, 상품들이 오와 열을 정확하게 맞춰 세워져있어서 묘하게 눈이 갔다.

 

딤섬도 먹어보진 않았지만 맛있어 보였음!

 

블링 블링 마니아의 레이더망에 걸린 한 가게.

아트 네일 팁을 팔았는데, 자세히 보니 퀄리티가 상당했다. 싸도 그저 그런 퀄리티면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면 볼수록 더 괜찮아 보인다. 내 손톱의 사이즈를 측정해 주고, S • M • L 사이즈 중 사이즈 별로 원하는 디자인을 고르면 됐다. 나는 S사이즈!

 

이제 애기 태어나면 손톱에 뭐 붙이고 있을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나오기 전에 써야 될 것 같다. ㅎㅎ 고르려면 예쁜 것들이 많았지만, 첫눈에 제일 귀여웠던 디자인으로 골랐다. 지금 봐도 넘나 귀여움💕 가격은 $399(약 16,000원).

 

 

 

밤 10시쯤인데, 주말이라 그런지 아직도 야시장이 한창이다. 대만이 치안이 좋은 편이라 여행자 입장에서도 늦게까지 놀 수 있어서 좋다. 여기 난야 야시장은 관광객들보단 현지인들이 더 많이 보이는 시장이었다.

 

 

 

야시장 나오면서 마지막에 들른 곳은 소시지.

시장의 끝 쪽에 있는데 동생 집에서 가까운 쪽이라 간식 먹고 싶을 때 이 집만 후딱 와서 소시지를 사 간다고 한다. 가격은 하나에 $35.

 

 

#난야야시장 #먹거리 #길거리음식 #가격

 

소시지 먹을 때 생마늘을 같이 먹는 방법은 대만 와서 처음 알았는데, 스펀의 소시지도 생마늘이랑 같이 먹는다고 한다.

 

나는 임신 중이라 입맛이 제멋대로인지라, 이날은 배가 너무 불러서 소시지 먹을 때쯤엔 그 어떤 먹을 것도 들어갈 수 없는 상태. (원래는 훨씬 더 잘 먹고, 배불러도 먹을 수 있음ㅋㅋ) 리뷰 쓰려고 살짝 맛만 봤는데 한국에서는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인 건 확실했다. 그리고 소시지만 먹는 것보다 생마늘을 같이 먹는 게 진정한 한수. 소시지를 끝으로 야시장 투어는 종료.

 

https://maps.app.goo.gl/X4bHBST9XgbKxhZx6

 

난야 야시장 · No. 87, Nanya E Rd, Banqiao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0

★★★★☆ · 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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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가는 길
까르푸, 푸종 역

 

집 가는 길에 간단하게 들렀던 까르푸.

대형 까르푸는 아니고 동네에 있는 작은 까르푸다.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느낌? 간단하게 호텔에서 마실 생수랑 남편이 먹겠다고 캔맥주 몇 개 샀다. 블루베리 서버스비를 처음 봤는데 패키지가 이뻐서 찍어봄ㅎㅎ

 

 

 

계산하고 나오는 데서 본 초콜릿 매대.

원래 초콜릿 잘 안 먹는데 알록달록하니 진열돼있는 걸 보니까 괜히 하나 사고 싶고 막ㅋㅋ

 

 

 

못 알아보는 영수증이지만 한번 찍어봤다.

 

낮에도 지나갔던 푸종역인데, 밤 돼서 조명 켜지니까 더 예뻤다. 쿠키런의 집은 특히 밤에 보는 게 더 예쁜 듯.

 

 

 

오늘 여행 첫날인데 1만 8천보 걸음ㅋㅋㅋ

원래도 여행 와서 이 정도 걸으면 좀 힘들었었는데, 임신하니까 마지막에는 더 걸으면 안 되겠다 싶기 직전에 호텔로 들어왔다 휴.

 

내일은 미리 예약해둔 예스폭지 투어 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