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자유여행] 23.12.11 둘째 날 마이리얼트립 '예스폭지' 투어(1) / 일갑자손음 Yi Jia Zi 동파육 덮밥&버거 포장 / 예류지질공원 / 스펀 폭포

놀먹날샘 2023. 12. 27. 12:30

[둘째 날 일정]


9:50 호텔에서 나옴
10:20 동파육 대기
10:55 동파육 포장
11:30 [투어] 예스폭지 투어 집합
12:55-14:00 예류지질공원
15:00-15:50 스펀폭포
16:00-16:50 스펀 - 천등 날리기
18:00-20:00 지우펀 - 자유시간
20:50 시먼역 하차
23:40 호텔 복귀

 


 

일갑자손음 一甲子餐飲
동파육 덮밥, 버거 포장 / 시먼딩 역 미팅

 

대만 여행 둘째 날.

본격적인 여행은 이제 시작! 오늘은 '예스폭지 투어'라는 굵직한 큰 일정이 있다. 더 일찍 출발하거나 늦게 출발하는 투어도 있지만, 적당히 중간인 12시에 출발하는 투어로 미리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해왔다. 10,700원밖에 안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라, 가격만 보면 퀄리티가 괜찮을지 의심이 드는데 후기가 너무 좋고 이렇게 관광버스로 다니는 일정은 다른 투어사들도 가격이 비슷했다.

 

예스폭지를 가는 방법은 투어 말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프라이빗하게 택시를 대절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은 대만을 처음 왔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투어를 선택했다.

 

#예스폭지투어 #마이리얼트립 #예약

 

투어 시작 시간 전까지 오전 시간이 좀 남아서, 대만 오기 전에 한국에서부터 봐두었던 동파육이 맛있다는 집에서 동파육을 포장하러 왔다. 투어 미팅 장소인 시먼딩 역 근처라 오늘이 동선상 딱이었다!

 

10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웨이팅 줄이 꽤 길었다. 9시 오픈이라 아침밥 먹는 시간 살짝 지나고 좀 애매한 시간이라 줄이 좀 적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대실패.. 워낙 유명한 집이라 포장 받고 갈 때 11시쯤 돼서 보니 줄이 더 는걸 보면 적은 게 이 정도 일 수도 있겠다.

 

#일갑자손음 #Yijiazi #동파육 #포장 #대기줄 #웨이팅

 

줄이 길어서 옆집 앞까지 줄이 이어졌는데, 그 집에 피해가 안 가도록 중간에 줄을 비워놓도록 표시가 되어있었다. 평소에 얼마나 맨날 이렇게 줄이 길었으면..ㅎㅎ 나는 원래도 이런 거 신경 쓰여서 표시가 없어서 띄워서 섰을 거라, 여기 가게는 좋은 가게다 싶고 나도 기쁜 마음으로 맘 편히 줄을 섰다.

 

가게 앞에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나도 먹고 갈까 싶기도 했는데, 내 차례가 됐을 때 먹을 시간까지는 부족할 것 같았다. 또 전 날 유난히 먹은 게 늦게까지 배가 불렀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이 되어서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원래 이런 내가 아닌데 임신하니까 평소보다 조금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 잘 꺼지지가 않았다. 그러다가도 배고프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고프다가 더 지나면 손까지 떨린다는 알 수 없는 체질로 변화ㅋㅋㅋ

 

포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테이블이 많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또 기다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처음 찾아올 땐 여기인지 모르고 살짝 지나쳤다. 남편은 줄 세워놓고 가게 주변을 살짝 구경했는데, 자세히 보니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미슐랭 등급을 받았다고 되어있었다.

 

모르고 왔는데 미슐랭 등급 마크를 보니 더 기대가 됐다.

한자 까막눈인 나는 메뉴를 봐도 뭔지를 모름~

 

 

 

대신 대기하면서 볼 수 있는 벽면에 영어와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었다. 내가 먹으려는 게 정확하게 어떤 메뉴인지 알려면 또 검색이 필요했지만, 그래도 한글을 보니 아무 맴편...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콩로우판'이라는 동파육 덮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어묵탕이라고 하는 '요티야오위완탕'도 많이들 먹는 것 같았다. 둘이 오면 보통 덮밥, 어묵탕, 버거 하나씩 먹어보는 듯했다. 다져진 고기를 사용한 루로우판(루로판)도 궁금했지만, 딱 하나를 먹는다면 유명한 음식을 먹어봐야 될 것 같아서 '콩로우판'을 먹어보기로 했다. 스펀 가서 닭 날개 덮밥도 먹어야 돼서 2인 1동파육으로 계산해, 콩로우판 3개랑 맛만 볼 꽈바오도 1개 주문했다.

 

동파육 덮밥(콩로우판) 110元×3=330元

대만식 버거(꽈바로) 60元×1=60元

 

 

 

차례가 되면 주문과 동시에 결제 먼저 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음식은 금방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음식 받을 때까지 정확히 35분 기다렸음!!

 

이제 둘째 날 첫 일정인데도, 무거운 몸으로 전 날 많이 걸은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다리가 아팠당ㅠㅠ 남편은 줄 세워놓고 테이블 자리가 비었길래 잠깐씩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당ㅎㅎ 여행 다니는 내내 나 때문에 남편이 짐 들어주고 내가 빨리 못 걸으면 기다려주고 신경 많이 썼음..

 

 

 

주문과 동시에 일사불란하게 포장해 주셨던 직원분들. 엄청 오래되고 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 같은데 주방이 꽤 깔끔했다. 주문한 곳에서도 이렇게 훤히 주방이 보이는 식당인데 안 깔끔하면 나는 줄 안 설 듯ㅋㅋㅋ 3-4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음식 픽업!

 

https://maps.app.goo.gl/JcPjbwUYHUSpXxEM7

 

Yi Jia Zi · No. 79號, Kangding R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대만 레스토랑

www.google.co.kr

 

 

 

포장한 음식 들고 미팅 장소인 시먼딩 역으로 걸어가는 길. 중국도 가봤는데, 중국의 거리와 비교해서 대만 거리가 오래됐어도 오래된 대로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빈티지하기도 하고, 특히 식물들을 많이 길러서 너무 이뻤다. 한국 사람들은 찾아가서 사진 찍을 것 같은, 촬영 세트장 같은 곳이 그냥 거리에 널렸다.

 

 

 

내 동파육 식지 말라고 야무지게 챙겨온 보온 가방에 포장한 음식들 담아들고 가는 우리 남편ㅋㅋㅋ 동파육 집에서 시먼딩역까진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사진으론 잘 안 느껴지지만 이날 한낮 온도는 30도까지 올랐던 날로, 바로 직전까지 한국에서 패딩 입고 있다가 이 더위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오전부터 꽤 더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고 있었다.

 

 

 

예스폭지 투어
미팅(마이리얼트립)

 

미팅 시간을 10분 정도 남겨두고, 장시간 버스를 타기 전에 화장실을 들러야 될 것 같아서 화장실 해결 겸 들른 콜드스톤.

 

가격은 사악한데 역시나 맛은 보장된 맛💕 근데 이상한 게 분명 140元짜리를 시킨 거 같은데 190元을 달라고 했다. 이상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일단 패스ㅠㅠ 그래도 화장실은 무사히 해결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투어 예약을 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오는데, 투어에 관한 안내사항이 이렇게 사진으로 오고, 차량 보험 가입을 위해 일행 전체의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다. 예스폭지 투어가 장거리로 가는 일정인데, 이 가격에 차량 보험까지 확실히 든다고 하니 안전면에서 더 안심이 됐다.

 

이런 안내문을 나는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라, 다 읽고 나니 투어에 관해 딱히 더 문의사항도 없고 완벽했음!(내돈내산임ㅋㅋ)

 

미팅 장소에서 직원이 나와 계신게 보여서, 예약자 이름 확인하니까 우리가 탈 버스를 알려주셨다. 이 초록색 버스가 오늘 내내 함께 할 버스. 관광지에 가면 비슷한 버스들이 많으니 외형보단 차 번호로 기억하는 게 좋다.

 

 

 

시먼딩 역에서 출발 시간보다 30분 앞서 미리 태우고, 타이베이 역에서 최종적으로 투어 인원을 모두 태워서 출발한다. 우리 엄마가 멀미가 심해서 앞이 탁 트인 곳에 앉아야 되는데, 이렇게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일찍 와서 자리를 잡는 게 좋다. 한번 자리 잡은 자리가 오늘의 고정석이 된다고 했다.

 

 

 

오늘 우리 투어의 가이드는 ‘밥’이라는 분이셨는데, 회사에서 영어 이름을 지으랬는데 본인은 밥을 좋아해서 밥이라고 정하셨다고ㅋㅋㅋ 웃지도 않고 엄청 차분한 톤으로 얘기하시는데 너무 재밌으셔서 가족들 모두 빵빵 터졌었다. 홀려드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다 보니, 어느새 예쁜 바다와 섬들이 보였다.

 

 

투어 업체인 ‘펀 트립’의 제휴사들

 

타이베이 역에서 예류 지질공원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금세 도착한 느낌이었다.

 

가는 동안 가이드님이 해주신 설명 중에 하나는 대만에서 살만한 선물 리스트였는데, 가격대 별로 추천을 해주셨다.

 

<가격대별 선물 쇼핑 추천>

~5,000원 대 : 펑리수, 망고젤리, 누가 크래커

20,000원 대 : 우산, 금문 고량주

40,000원 대 : 옥, 대만차

 

- 펑리수를 추천하는 가게인 ‘수신방’에서는 투어 이용객에게 5%의 제휴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 금문 고량주는 금문도에서 나오는 것으로 해외로 수출은 하지 않고 대만에서만 유통한다고 한다. 면세점이 싸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내가 비교해 본 바로도 현지 마트보다 살짝 저렴했다.

- 일본처럼 비가 많이 오는 대만에서 생산되는 우산의 질이 좋다고 한다. 가격은 보통 390元, 590元, 890元 이런 식인데 390元짜리는 조금 질이 떨어지고, 590元 이상까지는 굳이 추천 안 하신다고. ㅎㅎ

- 대만차를 추천하는 이유는, 대만은 한국의 1/3크기지만 산이 대부분이어서 높은 산에서 차를 많이 재배하는 만큼 벌레가 별로 없어서 질이 좋은 차가 생산된다고 한다.

 

 

 

 

예류지질공원
투어 장소 1

 

투어 첫 번째 장소, 예류 지질 공원.

관람 시작하기 전에 화장실 다녀올 시간 먼저 10분 주어졌다. 투어 금액에 예류 지질공원 입장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나중에 닭 날개 볶음밥, 땅콩 아이스크림, 천등 구입하는 거랑 합쳐서 한꺼번에 가이드님께 현금으로 드렸다. 예류 지질공원의 입장료는 인당 120元. 어린이는 할인 금액 적용해서 알려주셨다.

 

 

 

나는 그 시간에 동생이 포장해 준 딴삥을 후다닥 먹었당~ 동생 집 근처에서 동생이 자주 먹는 곳인데, 나머지 가족들은 식당에서 먹고 왔고, 나랑 남편 것만 포장해 줬다. 밀가루 전병에 햄, 옥수수, 달걀을 넣고 부친 건데 위에 짭짤한 소스가 뿌려져 있고, 곁들여진 고추 절임이 꽤 매콤했다. 오전에는 밥 생각이 없었는데, 딱 배고파졌을 때 먹어서 순삭했음!ㅋㅋ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 관한 설명하고 관람 포인트나 관람 경로들을 설명해 주셨는데, 사람들은 많고 또 가이드님이 마이크를 사용하진 않아서 설명을 전혀 못 들었다. 대충 경로만 시간 관계상 다 돌아보진 않고 1-2구역 정도까지만 볼 거라고, 겨우 알아듣고 가이드님 가는 대로 따라나섰다.

 

 

 

관람 장소까지 도착해서 또 뭐라 뭐라 설명해 주셨는데, 여기서도 못 알아들음ㅋㅋㅋ 평소에 임산부라 몸 사린다고 많이 못 걷다 보니, 조금 걸으면 배가 뭉쳐서 빨리빨리 못 따라다녔었는데, 다음 장소부턴 선두로 따라다녀야겠다 생각했음.

 

대충 들은 게 기억나는 바로는, 아주 오랜 시간 바닷물과 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생긴 돌들이니, 만져보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한번 만져서 생기는 부식이 바람에 의해서는 몇 년간 깎아야 되는 정도일 수 있다는 얘기가 인상 깊게 남았다. 그런데 구경하다 보니 올라가는 사람들도 봤음...

 

#예류 #예류지질공원

 

우와 신기한 광경! 여러 해외여행지들을 다녔지만 이런 류의 풍경은 또 처음 보는 것이라 꽤나 신비롭게 느껴졌다.

 

가이드님은 저 암석들 앞에서 투어 인원들을 일행별로 사진 찍어주시곤 사라지셨다.

 

 

 

다만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아주 현실 세계였다는 거. 불가능하겠지만, 나만 있었다면 훨씬 신비롭고 경이롭게 느껴졌을 것 같았다.

 

오기 전에 사진으로 봤을 때, 흐린 날 오면 보이는 게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사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이 2구역인데, 걷기 싫은 사람은 1구역 정도만 둘러보고 많이 보고 싶은 사람은 2구역까지 가보라고 했다. 우리는 1구역 정도까지만^^ 왜냐면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눈도 제대로 뜨기 힘들었고, 너무 더워서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해변가 쪽에는 이런 빨간 선이 그어져있는데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간간이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빨간 선을 넘어가거나 사진 찍으려고 암석 위에 올라가거나 하면 관리인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제지를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관리인께서 저지할 일이 많아 아주 바쁘셨음..

 

 

 

우리도 암석 옆 곳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나오는 길에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서 올라왔는데, 이렇게 예류 지질 공원의 전반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하트니, 여왕 머리니 여러 관람 요소들이 있었지만, 어차피 추상적인 모양인 거 나는 나만의 상징을 생각하면서 관람했다. 사실 너무 덥고 사람이 많아서 찾을 여력이 없었기도..ㅋㅋㅋ

 

 

 

사실 멀리서 내가 봤을 땐 각기 다른 송로버섯들 같았다.ㅋㅋㅋ

 

가뜩이나 더위에 취약한데다가, 앞으로 많은 곳을 들러야 하는데 여기서 체력을 소진할 순 없어서 전망대를 마지막으로 여유 있게 집합 장소로 되돌아갔다.

 

 

 

날이 뜨거워서 시원한 음료가 절실했다.. 공원 입구에 화장실도 있고, 간단하게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카페도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살 수 있었다. 아메리카노는 따뜻한 것이든 아이스든 80元.

 

예류 지질공원에서 체류한 시간은 총 1시간 정도.

 

 

 

 

스펀 폭포
투어 장소 2

 

투어 두 번째 장소는 스펀 폭포.

스펀 폭포가 사진으로 봤을 때도 엄청 대단한 것 같진 않았지만, 은근 보고 싶은데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가고 싶을 정돈 아니어서, 그렇게 투어로 데려다줄 때 살짝 보는 게 딱이다 싶어 투어리스트에 꼭 넣어야겠다 싶었다. 굉장히 대단치 않은 이유ㅋㅋ

 

예류 지질공원에서 스펀 폭포까지는 약 4-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첫 번째 장소에서 벌써 HP가 많이 깎여서 스펀 폭포 오는 동안에는 폭풍 수면해버렸다. 가이드님이 설명을 하시면 들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에게 질문 없냐니까 사람들도 피곤했는지 질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럼 그냥 쉬라며 사라지셨다. 피곤한데도 계속 시끄럽게 설명하는 가이드보다 훨씬 좋았음ㅋㅋㅋ 잠이 오려나 하면서 살짝 눈을 감았는데 떡실신ㅋㅋㅋㅋ

 

#스펀폭포

 

버스에서 내리고도 폭포까지는 좀 걸어서 다리도 건너야 했다. 이 흔들 다리는 내가 이제껏 건너본 흔들 다리 중 제일 흔들렸는데, 특이한 게 위아래로 출렁이는 게 아니라 좌우로 움직였다. 사람들이 많으니까 타이밍이 잘 맞으면 엄청 움직이고, 잘 안 맞으면 또 안 움직이기도 한다. 다리는 잘 안 보이고, 하늘은 너무 예뻤다.

 

멀리 보이는 폭포.

가이드님은 또 폭포 근처의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공지한 후 사라지셨다. 이번에도 4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가이드님이 폭포가 '우와'할 정도는 아닌데 꽤 크다더니 그 말이 딱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남편이 찍어온 사진인데, 계단으로 더 올라가면 더 높은 곳에서도 볼 수 있단다. 폭포가 멋지긴 한데, 측면으로 볼 수밖에 없게끔 되어 있어서 좀 아쉬웠다. 간단히 기념사진 찍고 후딱 내려왔다. 40분이 엄청 짧지 않나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까 이해가 갔던ㅋㅋㅋ

 

 

 

폭포 가는 길에 여러 유혹의 손길들이 있지만, 일단 쭉쭉 지나쳤었는데 폭포 구경하고도 시간이 남아서 나는 기념품 샵을 구경했다. 마그넷 모으는 게 내가 여행을 기록하는 방법 중 하나라서 마그넷을 중점적으로 봤는데 엄청 꽂힌다 싶은 건 없었다. 지우펀이나 내일 융캉제에 있는 소품샵에 가면 더 예쁜 게 있을 것 같았다. 이것은 오랜 마그넷 레이더망의 감각!ㅋㅋ

 

엽서도 있고, 천등 기념품도 있었다. 나는 구경만~

 

 

 

사실 스펀 폭포에 오면 그릴에 구워주는 소시지가 유명한데, 가이드님은 별로 추천하진 않으셨다. 과일 역시 별로 맛이 없으니까 먹지 말라고 하셨다. 실제로 우리는 어제 스린 야시장에서 소시지를 먹었었는데 비슷한 느낌에 가격은 훨씬 저렴했다. 그래서 우리도 스펀에선 소시지는 패스!!

 

 

 

육포랑 땅콩강정을 시식해 볼 수 있었다. 육포도 맛있긴 했는데 맛보는 정도로 충분했고, 땅콩강정이 보는 곳에서 바로 만들어줘서 따뜻할 때 먹으니까 달달 고소하니 맛있어서 두 통 구매했다. 사진처럼 플라스틱 통에 담아주는데 한 통에 50元이었다. 우리는 6명이라 조금씩 먹다 보니 그 자리에서 두 통을 순삭.

 

타이베이나 지우펀에서 땅콩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던데, 이쪽에서 땅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되돌아가는 길에는 다리가 좀 더 한적했다. 올 때는 못 봤던 쪼끄만 폭포ㅎㅎ

 

이제 바로 옆에 있는 천등 날리는 스펀 갈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