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A&C Aquino's Guesthouse
필리핀 모알보알
✔️ 체크인•아웃 시간
체크인 14:00-23:00
체크아웃 11:00-12:00
✔️ 사용 가능 언어 : 영어
✔️ 숙소 위치
예약하기
아고다
가격은 3인 2박 기준, 아고다를 통해 4,032페소 (97,368원) 결제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조식은 선택할 필요 없이 투숙객에겐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듯했다.
모알보알에 가는 목적은 물론 스노클링, 그리고 거북이와 정어리 떼를 보는 것!! 그래서 모알보알의 숙소를 정하는 기준으로 중요하게 본 것은 스노클링 스팟과의 거리였다. 내가 아고다에서 찾은 ‘A&C Aquino's Guesthouse’는 스노클링 스팟으로 유명한 칠리바와도 아주 가까운 바닷가에 위치해있는데, 후기도 좋고 가격도 너무 저렴했다. 스펙에 비해 믿기지 않는 가격에 가기 전까지 반신반의했던 숙소였는데, 결과적으론 가격을 빼고 얘기하더라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찾아가기
위치, 체크인
차로 숙소 주소를 알려주고 데려다 달라고 하면 이 위치에서 내려준다. 이 이상은 차가 들어갈 수 없는 막힌 길이다. A&C Aquino's Guesthouse는 사진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했다. 잘 보이지 않지만, 그나마 찾을 수 있도록 숙소 이름이 적힌 이정표가 골목 입구에 붙어있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요런 파란 건물들을 몇 개 볼 수 있는데 여기가 바로 A&C Aquino's Guesthouse다. 골목길은 좁고 깔끔하진 않지만, 숙소 건물의 외관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했다.
사진에 보이는 대로 길을 따라 방 몇 개가 주르륵 늘어서 있다. 방 개수가 많진 않지만 2인 방부터, 우리 방의 경우는 3인 방, 또 최대 4인 방까지 크기가 다양했다.
위 사진은 숙소에서 다시 골목 밖으로 나가는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숙소에서 골목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바다로 나가는 길이 나오고 거기가 ‘칠리바’ 바로 옆으로, 정어리 떼를 볼 수 있는 스노클링 스팟이다. 거북이는 아침 일찍에나 볼 수 있는데, 숙소에서 바닷가까지 워낙 가까워서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좋다는 게 아주 좋았다. 정말 방에서 나와서 바닷가까지 천천히 걸어서 2-3분 걸릴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다.ㅎㅎ
전체적인 방 구조
침대방/거실/주방/욕실
여기가 1번 우리방.
입구에서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모습은 바로 이런 모습! 보통 호텔처럼 원룸에 다 들어간 형태가 아니라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평수는 모르겠지만 일단 엄청 넓다.
위 사진의 왼쪽 나무 문으로 들어가면 침실, 오른쪽에 주방이 있고 더 안쪽이 욕실이다. 공간이 넓어서 짐 풀어놓기도 편하고, 셋이 쓰기에도 동선도 안 겹치고, 물놀이 용품을 말리기에도 좋았다.
밤에 찍은 사진이라 실내가 좀 어두운데, 낮에 햇빛이 들어오면 좀 더 밝지만 창문을 열어놓기는 좀 어려운 게, 바로 앞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골목길이다.
거실에 긴 나무 벤치가 있어서 짐 올려놓는 선반으로 활용했다. 가운데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 모여서 간단하게 음식을 먹기도 했다. 테이블에 커피랑 차 등 무료로 마실 수 있게끔 구비가 되어있기도 했다.
스탠다드 더블룸
싱글베드 1개 + 더블베드 1개
작은 배율로 찍어서 엄청 길게 나온 싱글 침대ㅋㅋㅋ
아고다에서 숙소 사진을 봤을 때 호텔처럼 하얀 침구류가 아니라서 왠지 깔끔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알록달록할 뿐 눅눅하지도 않고 깔끔했다. 알록달록 시트가 나름의 개성 같기도 하고~ 침구는 가정집 느낌이지만 수건 백조는 만들어줬다.ㅎㅎㅎ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왕 큰 선풍기도 있고, 에어컨도 냄새 안 나고 바람도 아주 시원하게 잘 나와서 선풍기랑 같이 틀면 방 전체가 금방 시원해졌다.
주방
싱크대/냉장고/정수기
거실에서 우측으로 들어오면 나오는 주방과 욕실 모습. 정면의 나무 문이 욕실 문이다.
조그만 부루스타같이 생긴 게 나름 가스가 연결되어 있는 가스레인지다. 숙소에서 음식을 해먹지는 않고, 기껏해야 컵라면이나 먹은 정도라고 가스불은 사용하지 않았다. 정수기가 있어서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어서 아주 굿굿!! 간단하게 식기류랑 설거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과일 깎아먹을 때 사용했다. 냉장고도 엄청 커서 밖에서 사 온 음료나 과일 등을 보관하고도 아주 넉넉하게 쓸 수 있었다.
욕실
구비 물품
약간 휑한 비주얼의 욕실. 공간은 엄청 넓은데 세면대는 쪼끄만 하다. 세면대에서 수영복을 빨려고 물을 채우면 금방 채워졌다. 오히려 좋은 건가??
샤워기는 순간온수기인데, 날씨가 춥지 않아서 셋이 써도 온수가 부족하진 않았다. 수압은 최대로 하면 꽤 세서 중간으로 놓고 씻었다. 보기에 좋아 보이는 비주얼은 아니지만, 물도 잘 빠지고 잘 말라서 편하게 잘 이용했다.
필리핀 물이 별로 안 좋대서 샤워필터를 가져갔는데, 준비해 가길 잘 한듯하다.
사진의 샤워필터가 3명이 2박 3일 동안 사용하고 방 빼기 직전의 상태인데 색깔이 꽤 많이 변했다. 샤워필터가 빠르게 색이 변하는 걸 보니, 세면대에서 물 쓰고도 마무리는 샤워기로 안 해줄 수가 없었다.
변기가 한 칸 올라가 있어서 키가 162cm인 나는 살짝 까치발을 들어야 앉을 수 있었음.. 이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래도 화장실 상태 매우 깔끔쓰!
세면용품들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휴지 넉넉한데, 샤워하다가 물 뿌리지 않게 조심.. 1회용 비누 있었고, 조그만 것들이 그림다 다 달라서 다른 종류인가 했는데 다 샴푸였고, 길쭉한 건 치약인데 양 엄청 많아서 하나로 3일 동안 써도 충분ㅋㅋㅋ 바디워시나 트리트먼트는 없음!
문에 고리도 달려있어서 이것저것 걸어놓을 수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다. 방보다도 화장실에 선반이나 수납공간이 잘 되어있는 걸 아주 중요시하는 입장으로서 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분ㅋㅋ 특히 수영복을 자주 입을 일이 많았는데, 빨래하고 물 빼려고 걸어놓을 수 있었다.
다 갖춰진 것 같은데 없는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드라이기! 스텝에게 요청하니까 그때 줬다. 동남아 숙소 보면 드라이기 없는 경우가 은근 많은데, 습해서 오히려 드라이기가 더 필요한 곳인데 왜 안 주는 것일지 의문이다. 아무튼 빌린 드라이기는 다 쓰고 퇴실할 때 잘 보이도록 거실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조식
아메리칸 스타일 • 샌드위치
골목길 따라 들어와서 제일 안쪽에 있는 건물이 조식 먹는 건물이다.
조식 시간은 7:30-10:00였다. 조식 시간 맞춰서 식당으로 갔더니 테이블에 식기류랑 테이블 매트가 세팅되어 있었다.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고 해서 우리는 인원수에 맞게 3인 테이블로 앉았다. 사진에 살짝 보이는 냥냥이 누워있는 테이블ㅋㅋㅋ
조식 메뉴를 고를 수가 있는데 다 비슷비슷하게 빵에 베이컨, 달걀 등을 조합한 거지만, 토스트•아메리칸 스타일•샐러드•샌드위치로 먹는 스타일을 다르게 제공해 줬다. 또 밥이 나오는 필리핀 스타일 조식도 있었다.
첫날은 셋 다 아메리칸으로 주문. 베이컨, 달걀, 버터, 빵 두 조각이 나오고, 주문한 음식 외에도 잼하고 음료는 기본으로 나왔다. 무난 무난한 메뉴에 나름 든든하게 아침밥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음료도 아이스티 종류였는데 맛있었다.
전에 사뒀던 망고도 방에서 씻어서 가져와 조식이랑 같이 먹었다. 망고까지 같이 다 먹고 나니까 엄청 배부름..!! 방에서 가져온 그릇이랑 칼은 다시 방으로 가져가서 설거지해뒀다. 먹고 난 망고 껍질이랑 씨를 일단 방치해뒀었는데 방을 비운 사이에 청소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다 버려줬다.
요건 둘째 날 먹은 건데, 아침 일찍 시간 맞춰서 떠나야 해서 후딱 먹을라고 햄에그 샌드위치로 주문했다. 재료 구성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메리칸에 비해 채소들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음. 엄청 저렴한 숙박비에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주는 아주 혜자로운 숙소다ㅠㅠ
총평
추천 vs 비추천
가격 ★★★★★
: 인당 1박에 16,000원 정도밖에 안되는 엄청 저렴한 숙소인데, 방도 넓고 깔끔하고 조식도 주는 단점을 꼽을 수 없는 곳이었다.
위치 ★★★★★
: 스노클링을 하려고 왔다면 위치는 더 말할 것 없이 좋다. 또 조금만 걸으면 모알보알의 메인 거리인 파낙사마 로드의 시작 부분이 나와서 밤에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밤에 골목길로 들어가는 게 좀 어두워 보이지만, 안에는 이 숙소밖에 없다. 주변이 번화해서 환했고, 치안 면에서도 위험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숙소 위생 상태 ★★★★★
: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깔끔해서 아주 좋았다. 기대도 안 했는데 연박하면 알아서 청소도 해줬다.
직원 친절도 ★★★★★
: 사실 숙박하면서 직원 만날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체크인할 때나 드라이기 빌릴 때 얘기해 보면 친절했고 숙소 내 위생상태나 물품 구비해놓은 마인드가 사람을 직접 상대하지 않아도 친절한 숙소하고 느껴졌다.
편의·부대시설 ★★★☆☆
: 숙소 자체의 편의•부대시설이랄 게 딱히 없어서 별 3개라고 했지만, 조금만 걸어나가면 물놀이하기 좋은 바닷가이고, 주변에 마사지며 식당, 마트, 술집, 카페 등 놀 거리들이 다양해서 위치로 다 커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모알보알의 바다도 너무 좋아서 꼭 다시 가고 싶은데, 가격을 고려하지 않아도 장점만 가득한 숙소라 모알보알에 가게 되면 또 여기로 가게 될 것 같다. 모알보알의 거리도 한가로우면서도 은근 핫한 가게들도 많아서 며칠 쉬다가도 심심할 것 같지가 않다. 원룸 형식이 아니고 용도별로 나누어져 있는 구조인데다가 주방도 있어서 한 달 살기같이 장기 투숙하기에도 괜찮겠다 싶다. 바다가 가깝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모알보알에 정어리 떼랑 거북이를 보러 온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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