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0월
KKD stk+bbq
세부, 필리핀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 전화번호
+63322316378
✔️ 매장 내 식사
✔️ 배달, 테이크 아웃 가능
✔️ 야외 좌석
💚 구글맵에서 'KKD stk+bbq' 위치 보기 : https://maps.app.goo.gl/8L9SUPP5iZWBUjbb7
세부 여행 중 방문했던 식당 리뷰!
세부에 와서 제일 처음으로 방문했는데, ‘KKD STK+BBQ’라는 필리핀 식당이다. 도무지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이한 이름ㅋㅋ
산 페드로 요새를 구경할 예정이라 근처에 있는 곳으로 찾았다.
구글맵에서 보면, 이 식당의 다양한 편의 서비스들이 안내되어 있다. 나는 못 봤지만 라이브 공연도 한다고 하고, 휠체어 이용 가능 화장실이라던가 어린이용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는 요런 느낌.
우리는 안내를 받아, 계단을 올라가서 야외 좌석으로 배정받았다.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영어라 읽을 수는 있어도 메뉴판만 봐선 어떤 음식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필리핀 로컬 음식점이라, 메뉴 이름도 따갈로그어로 적어놓은 것 같았다.
내가 그나마 알고 간 것은 ‘레촌’이나 ‘시시그’ 정도였다. 레촌은 나중에 알아뒀던 곳으로 가서 먹을 예정이라, 대충 추천(별) 표시되어 있는 메뉴는 검색해 보고 사진과 매칭 시켜서 먹고 싶은 걸 주문했다.
[요리]
Garlic Butter Shrimp 240페소
Camaron Rebosado 240페소
Seafood Pansit Canton 195페소
Adobong Kangkong 130페소
Garlic Rice 30페소
[음료]
Ripe Mango Shake 100페소
Coke 75페소
Calamansi Juice 40페소
3명이 이렇게 요리 3가지와 밥 하나, 음료 하나씩 주문!
조금 멀긴 하지만 그래도 오션뷰!
차도 지나가고 공사 중인지, 크레인 같은 것도 보였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내 눈으로 좋은 것만 보게끔 자체 필터링해서 보니까 나름대로 좋았다. 에어컨은 물론이고 선풍기도 없었는데 야외인데다 2층이라 바람이 솔솔 불어서 은근 시원했다.
식기류는 앞접시랑 포크 나이프는 종이에 감싸서 나옴.
음료 먼저 서빙됐다. 나는 망고 쉐이크로 주문, 같이 간 남자들 둘은 깔라만시 주스랑 무난한 코카콜라. 망고 쉐이크는 음료 중에 100페소로 쪼끔 더 비싼 편인데, 위에 아이스크림도 조그맣게 한 스쿱 올라가고 맛있었다. 깔라만시 주스는 신맛보다 단맛이 더 많이 나는 음료였음.
제일 먼저 나온 시푸드 판싯 칸톤(Seafood Pansit Canton). 해산물과 채소를 넣고 볶은 국수였는데, 제일 처음 먹은 음식이어서 그런지 내가 면을 좋아해서인지 아무튼 제일 맛있게 먹은 메뉴였음. 처음 면을 한 입 먹었을 때, 해산물 향이 쫙 배어있는 게 느껴졌다. 동그란 어묵(피쉬볼)도 꽤 들어있는데 맛있었고, 전반적으로 감칠맛이 팡팡 터지는 볶음 국수였음. 내 스타일이었다는 소리ㅋㅋㅋ
갈릭 버터 새우(Garlic Butter Shrimp)는 말 그대로 버터 향이 나는 새우였는데, 소스가 익숙한 맛이다 싶어서 생각해 보니 약간 멸치볶음 맛??ㅋㅋ 새우 퀄리티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별로인 것도 아니고 무난 무난~ 갈릭 버터 밥이랑 잘 어울렸다.
새우 메뉴 하나 더. 튀김도 먹어보고 싶어서 시켜봤다. Camaron Rebosado(새우튀김)라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간단히 말해 새우튀김! 튀김옷이 엄청 빠삭해서 좋았다. 꼬리까지 바싹 튀겨져서 과자처럼 된 상태였다. 굿굿!
오른쪽 사진은 공심채 볶음(Adobong Kangkong)이다. 원체 공심채를 좋아하기도 하고, 밥이랑 먹기도 좋고 외식 중 식이섬유 챙겨 먹으려고도 시킨다. 이것만 다른 메뉴 나오고도 한참 뒤에 나와서 직원한테 되고 있냐고 물어봤었다. 다 같이 먹어야 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좀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태국에서 먹었던 맛이랑 비슷하게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머리카락 나옴ㅠㅠ 거의 다 먹었을 때라 그냥 넘겼다. 나의 첫 여행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모른척했던 것도 있던 거 같다ㅋㅋ;;
갈릭 밥(Garlic Rice)은 30페소로 플레인 밥보다 5페소 더 비쌌는데, 사실상 먹었을 때 마늘 향이 크게 도드라지는 건 못 느꼈다. 여기서의 경험으로 이 뒤로는 플레인 밥만 시켜서 이 집만 그렇고 다른 데서는 다를지는 모르겠음.
어쨌든 전반적으로 '엄청 맛있다', '강력 추천' 이렇게 말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난하게 기분 좋게 식사했다. 직원도 굉장히 친절했다. 기대치가 전혀 없이 오기도 했고, 필리핀 음식이 이런 느낌이구나 처음으로 느꼈던 곳인데 나쁘지 않게 기억에 남았던 곳.
다해서 1,125페소(약 28,000원) 나왔는데, 우리 테이블 맡아서 서빙해줬던 직원이 꽤나 친절했는데 계산하는 곳까지 따라나와서 잔돈 받은 걸로 팁으로 50페소를 따로 드렸다. 관광지지만 필리핀 로컬 식당이어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한 편인 듯하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요새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는다면 무난하게 필리핀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