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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자유여행] 23.12.10첫째 날 오전&오후 일정/김포공항에서 송산공항/중국 베이징 음식 '진빙' / 반차오 근처 호텔 'The Cole Hotel' / 빙수

by 놀먹날샘 2023. 12. 18.

[첫날 일정]
9:00 김포공항 도착
11:30-13:00 김포에서 송산공항 이동
14:00-14:50 [점심] 種福園 - 진빙
15:40 호텔 체크인
18:00-18:30 숙소 근처 빙수
19:20-20:20 [저녁] 꼬치
21:00-21:15 뉴 타이베이 시티 전망대
21:45-22:30 난야 야시장

 


 

대만에 워홀 가있는 동생 만나러 온 가족들이 출동했다..!!

여섯 가족이 12월에 다녀온 3박 4일의 대만 자유여행의 기록 시작.

 

김포공항에서 송산 공항
티웨이 TW667

우리가 탈 비행기는 오전 11:25분에 출발하는 티웨이 TW667.

국제선 비행기를 타러 김포공항에 오는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인천공항보다 훨씬 한산할 거라 예상하고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보통 인천공항으로 갈 때는 적어도 3시간 전에 도착.)

그리고 공항에 와서 알게 된 나의 예약 실책 사실..

우리 일행이 총 5명인데, 그중에 우리 엄마 여권명에서 M을 N으로 잘못 입력했다ㅠㅠ 체크인 기계에서 자꾸 오류가 나서 직원이 찾아줬다. 티웨이에선 이름 변경 수수료를 10,000원 내고 변경할 수 있었다. 전에 아시아나 탈 때도 한번 잘못 입력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수수료 없이 변경이 가능했다. 참고로 오는 비행기는 타이거에어였는데, 이것도 저가항공이라 수수료를 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수료 없이 변경해 줬다.

#여권명변경 #수수료 #티웨이

 

대만 상공에서 본 대만 모습. 큰 산이 눈에 띄었다.

실수를 만 원으로 만회하고 무사히 여유롭게 전원 탑승 완료.

11:25에 출발 예정이었는데 18분에 출발, 33분에 이륙!(빨리 가고 싶어서 시간만 체크하고 있었음ㅋㅋㅋ) 지체 없이 정시에 출발해서 매우 좋았다.

도심 가까이 진입하는 우리 비행기.

송산공항은 우리나라 김포공항 같은 느낌이어서 시내에 있다. 시내에서 떨어진 타오위안 공항보다 규모도 작고 항공편도 적지만, 시내로 진입하기가 편리하다. 다닥다닥 붙은 타이베이의 건물들을 보면서 송산공항 도착! 도착 역시 연착 없이 예상 시간인 12:55에 딱 맞게 도착했다.

#송산공항 #연착

 
 

가족들과 동생의 4개월 만의 재회를 쿨하게 끝내고, 여행 지원금 뽑기 하는 줄을 섰다. 일찍 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대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줄 섰는데 자정 넘은 새벽에 했어야 했나, 5명이 신청했는데 죄다 꽝이었다. 저 킹 받는 곰돌이...... 깜찍한 표정으로 꽝이라고 하니까 더 킹 받는다ㅋㅋㅋ 5명이라 그중에 하나는 되겠지 생각했는데 한 명도 안 돼서 주먹 휘두름ㅋㅋ

 

 

 

#대만여행지원금 #후기

 

種福園 종푸위엔(종복원)

중국 베이징 대표 음식 '진빙'

아침도 안 먹고 출발한 우리는 바로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왔다.

송산공항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종복원'이라는 곳인데, 대만 음식이 아닌 중국 베이징 음식을 파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진빙'으로 요리를 이것저것 시켜서 전병 같은 납작한 밀가루 빵에 싸 먹는 음식이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도 괜찮은 위치였지만, 우리는 짐이 꽤 있어서 택시를 탔다. 6명이라 6인용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공항에 줄 서있는 택시는 4인용 택시밖에 없어서 3명씩 나눠서 탔다. 택시비는 미터기 켜고 두 대 다 동일하게 한대 당 $140(5,880원) 나왔다.

#종푸위엔 #종복원 #베이징음식 #북경음식 #진빙 #택시비

 
 

곧 있음 브레이크 타임이라 식당 안은 매우 한산했다.

우리는 구석에 있는 원 테이블을 픽!

옆에 캐리어와 가방 놓을 자리도 충분했다.

 

동생이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의지를 해버릇해서 그런가 나 혼자 중화권 나라에 가서 한국어나 영어 없으면 나는 절대 주문 못할 것 같다ㅋㅋ 메뉴 이름을 봐도 뭔지 모르겠고, 말도 못 하겠다. 여기 식당은 한자로만 되어있는 메뉴판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사진이 같이 있는 메뉴판도 있어서 그나마 나았다.

소통이 안돼서 잘 모르겠지만, 진빙은 $35로 한 접시 당 4장인 듯하다. 6명이서 8장씩 두 접시 먹고 살짝 부족해서 4장 더 추가했다.

진빙을 주문하니까 한 사람 당 소스부터 하나씩 줬다. 쟁반에 6개 담아와서 일일이 안 놓아주고 알아서 가져가라고 하는 쿨한 서빙을 경험했다ㅋㅋㅋ

따뜻한 차는 종이컵에. 진빙 자체가 전반적으로 좀 기름져서 차를 마시니까 깔끔해져서 좋았다.

 

 
 
 
 

180元 / 260元 / 340元

우리가 주문한 세 가지 요리.

소 사이즈와 대 사이즈가 있는데, 우리는 전부 대 사이즈로 주문했지만, 양이 엄청 많진 않았다.(사람 수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가장 왼쪽 사진의 음식은 숙주, 두부피, 버섯 등을 볶아서 달걀이 올려져 나오는 요리. 가운데 사진은 그나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위샹러우쓰다. 파채를 깔아두고 그 위에 돼지고기를 볶아서 올려줬다. 가장 오른쪽 음식은 새우와 시금치가 데쳐 나왔는데, 간을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정도로 간이 삼삼했다.

 
 

이 세 가지 요리를 진빙에 적당히 넣어서, 처음에 나온 소스를 넣어 같이 먹으면 된다! 나는 중국 갔을 때 이것과 비슷한 춘빙도 먹어보고, 2018년에 여기 같은 집에서 똑같은 메뉴를 먹어봐서 이게 세 번째 경험이라 능숙하게 잘 먹었음!ㅎㅎ

확실히 요리를 따로 먹는 것보다 진빙에 다 같이 소스랑 넣어서 같이 먹는 게 맛있다. 근데 피가 꽤 두꺼워서 3장 정도 먹으면 엄청 배부르다. 그래도 우리는 진빙 4장 추가하면서 숙주볶음과 위샹러우쓰 소 사이즈 하나씩 더 추가했다. 진빙을 처음 먹는 가족들도 낯설어하지 않고 꽤 맛있어하면서 잘 먹었다.

 

110元

요거는 아빠가 국물 있는 음식 먹어보고 싶대서 해물이 들어있는 탕 하나 주문해 봤다. 뽀얀 국물에 해삼,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과 배추가 들었는데, 이것 역시 간이 엄청 심심하면서 처음 먹어보는 향이 났다. 엄청 거슬려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낯설기도 해서 많이는 못 먹었다. 아빠는 입에 잘 맞진 않아도 국물까지 나름 잘 먹었음ㅋㅋ

역시 음식점에서는 대표 음식을 먹는 걸로..^^

 

 

 

5년 전에 방문했을 때와 똑같은 가게 외관.

오래된 건물에 화분들이 많아서 예쁘다. 우리 가족 다 같이 대만 오고 첫 일정이라 가게 앞에서 다 같이 사진 찍고 있었더니, 안에 있던 직원 한 분이 나와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말은 못 알아듣지만 주문받을 때부터 친절하셨던 분ㅎㅎ

푸종 역

The Cole Hotel 체크인, 역 근처 - 만두, 빙수

약간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숙소 근처 역인 푸종 으로 왔다.

푸종역은 반차오 역과 한정거장 차이다. 대만 오기 전에는 몰랐다가 대만 와서 동생한테 듣고 알게 된 사실인데, 반차오는 타이베이가 아니라고 한다. 말하자면 서울 근교 도시 같은..?? 그래도 반차오는 매우 번화한 역이었다.

동생이 푸종 역 근처에 살아서 나머지 가족들은 동생 집에 짐을 풀고, 나랑 남편만 근처에 둘이 머무를만한 호텔을 예약했다. 푸종 역까지 다 같이 와서, 각자 숙소로 일단 헤어져서 짐을 풀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

여기도 원래는 다른 호텔을 예약했었는데, 과거의 내가 머리가 돌았었는지 한 주 빠른 날짜로 예약해놓고 모른 채 지나버려서 다시 예약한 호텔이다. 바보 같은 이유로 18만 원을 날렸다...

 

여행 날짜가 임박하기도 했고, 타이베이의 호텔이 은근 비싼 편인데 한번 호텔비를 날린 터라 좀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예약하게 된 곳인데 창문이 없고 좀 어두운 편이었지만 깔끔해서 3박 동안 지낼만했다.

 

서비스가 엄청 훌륭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모텔이나 여관 느낌은 아닌 잠자기에 적정한 캐주얼한 호텔 느낌이었다. 이 호텔의 자세한 후기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

#반차오역호텔 #푸종역 #가성비 #thecolehotel

대만도 크리스마스에 진심인지, 푸종 역 근처 곳곳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매년 콘셉트가 바뀌는데 올해는 쿠키런이라고..ㅎㅎ 귀여워서 나도 여기서 사진 찌금^^

 
 
 

우리 먼저 짐 풀고 나와서 가족들 있는 동생 집으로 가는 길. 푸종 역을 가운데 두고 집과 호텔이 양쪽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 곰돌이 이름은 모르겠는데, 곰돌이도 목도리 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다니면서 곰돌이랑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이름 모를 도깨비 같은 애랑, 남편은 검은 곰돌이가 맘에 들었는지 같이 찍어 달라고 했다. 우리 같은 여행자 못지않게 사람들도 사진 찍으면서 신나하는 분위기가 전해져서 더 기분이 좋았다.

동생 집 가는 길은 여러 상권들이 밀집해있었다. 남편은 중화권 여행 자체가 처음이라 가게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어하면서 걸었다.

 
 

12월 초긴 하지만 어쨌든 12월인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비도 오면서 18도까지 내려가서 꽤 쌀쌀했다고 도착했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온도가 꽤 높아졌다. 여행 둘째 날은 29도, 30도까지 올라가서 완전 한 여름 옷차림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나도 대만 도착하자마자 후드티를 벗어버리고 반팔 티에 반바지로 바로 환복했다.

#대만 #타이베이 #12월옷차림 #더운날

동생 집에서 조금 노닥거리다가 주변 둘러보려고 다 같이 나왔다.

집 바로 근처에 요런 기름에 구운 만두 같은 걸 파는데, 보기엔 밀가루가 엄청 두꺼워 보여서 별로 안당겼는데 동생이 맛있대서 몇 개 포장했다.

동생이 현지 친구들한테 듣기로 요거 1개에 $40면 다른 데보다 좀 비싼 편이라고 했다는데, 그만큼 사이즈가 좀 크고 속이 실한 편인 것 같았다.

진빙을 든든히 먹어서 배가 하나도 안고파, 집 근처에 대만식 빙수를 먹으러 들어왔다. 위 사진은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 들어갈 땐 갑자기 사람이 몰렸는지 줄이 엄청 길었다. 동생 말로는 포장, 배달도 많은 현지인들에게 인기인 집이라고 한다.

역시나 알아볼 수 없는 메뉴판.

얼른 파파고 번역기 돌려서 빙품의 제일 첫 번째인 '흑설탕 빙수'를 주문했다. 가격은 $55로 왼쪽 빨간 글씨에 있는 토핑 목록에서 4가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번역기 돌려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단어가 많지만, 동생 말로는 대충 땅콩, 팥, 떡 종류 이런 걸로 선택했다고 한다.

동생 없음 대만 못 다님ㅋㅋㅋ

 

이렇게 입구에서 주문, 결제 먼저 하고 안쪽 가게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완전 오픈 주방인데, 엄청 청결해 보이는 느낌!

#대만빙수 #흑설탕빙수 #토핑

대만 와서 처음 먹는 디저트!

보기에는 엄청 달 것 같았는데 별로 달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한테 디저트가 안 달다고 하면 칭찬인 거 알쥬?ㅋㅋㅋ 적당히 달달하고 시원해서 거의 마시듯이 술술 넘어갔다. 떡은 버블티에 들어있는 버블처럼 쫠깃쫠깃!

 
 

빙수 기다리면서 좀 전에 포장한 만두도 먹어봤는데, 육즙 가득한 돼지고기가 들어있었다. 속은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급이었음!ㅋㅋ 만두피도 생각보다 두껍지 않고 뜨끈할 때 먹으면 바삭했다. 돼지고기 군만두 좋아하는 사람은 이거 보이면 먹어보세요!

남은 일정은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