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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자유여행] 23.12.11 둘째 날 마이리얼트립 '예스폭지' 투어(2) / 스펀 천등 / 지우펀·선물 추천·자유 시간 /

by 놀먹날샘 2024. 1. 10.

[둘째 날 일정]

9:50 호텔에서 나옴
10:20 동파육 대기
10:55 동파육 포장
11:30 [투어] 예스폭지 투어 집합
12:55-14:00 예류지질공원
15:00-15:50 스펀폭포
16:00-16:50 스펀 - 천등 날리기
18:00-20:00 지우펀 - 자유시간
20:50 시먼역 하차
23:40 호텔 복귀

 


 

스펀
천등 날리기

 
스펀 폭포에서 차로 5분 이동했나? 멀지 않은 곳에 천등 날리는 것으로 유명한 스펀에 도착했다. 관광버스들이 마을 입구에 줄지어 서있고, 벌써 날아가고 있는 천등이 많이 보였다. 오후 4시쯤 됐는데 벌써 좀 뉘엿한 하늘.
 


 
예스폭지 투어는 뒤쪽 일정으로 갈수록 붐비는 것 같다.. 마을이 좁은데 사람이 몰리니까 아주 북적북적했다.
 
 

 
오는 차 안에서 가이드님께 들은 설명대로, 일행 별로 미리 천등뿐만 아니라 닭 날개 볶음밥, 땅콩 아이스크림을 주문해뒀다. 도착하자마자 천등부터 날리고 주문한 수량만큼 닭 날개 볶음밥과 땅콩 아이스크림을 수령해 남은 자유시간을 누리면 됐다. 천등 가게도 사람들이 아주 미어터져서 가이드를 안 놓치고 잘 쫓아가야 됨..

 
좁은 2층 계단으로 올라오니 천등이 글씨를 쓸 수 있게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천등의 면은 총 4개인데 네 면에 소원을 쓰고, 직원을 찾으면 천등을 들고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주고, 그 천등을 들고 내려가면 또 날리는 걸 도와주는 직원이 자연스럽게 매칭됐다.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끔 철저하게 짜인 시스템ㅋㅋㅋ
 
 

 
소원을 다 적은 천등을 들고 내려와서 매칭된 직원을 따라가니 아주 스피드하게 촬영을 해주셨다. 다 같이 천등을 잡고 한 면씩 찍어주는데, 맨 처음 다른 면을 찍을 때 ‘돌려요’하길래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다가 한참만에 알아들었다ㅎㅎ 직원이 어찌나 똑같은 일을 반복했는지, 아주 귀찮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비즈니스적인 말투의 한국어여서 웃겼다. 사진도 한 백장 찍어줬는데 대충 찍어준 느낌ㅋㅋ
 
천등은 색깔에 따라 가격이 좀 다르댔는데 우리가 선택한 빨간색은 $120 이었다. 날려보낸 천등은 스펀 지역 주민들이 수거한다고 했다. 안 그래도 떨어지면 쓰레기가 될 천등이 걱정돼서 별로 안 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좀 놓였다. 그래도 자연에 버려지는 건 아니지만 여기 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날리고 나서 폐기될 천등의 양을 생각하면 이걸 꼭 해야 되나 싶다. 나는 투어 일정을 보고 당연히 안 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동생이 하고 싶대서 한번, 차에서 가이드가 이거 안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며 대부분은 다 하는 것처럼 얘기해서 두 번 의외였다.
 

#스펀 #천등

 
스펀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또 다른 천등가게에서 천등을 잔뜩 세팅해놓고 있었다. 우리는 천등 날리는 걸 마치고 미리 버스에서 주문한 음식을 수령해서 먹을만한 곳을 찾았다.
 
 

 
마땅히 앉아서 먹을 곳은 없고 사람들 대부분이 입구의 난간 옆에 서서 먹고 있길래 우리도 합류했다.
 
독박 투어에서 다들 엄청 맛있게 먹었던 닭 날개 볶음밥. 뼈를 발라낸 닭 날개 살 안에 볶음밥이 들어있는데, 빨간 비주얼과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는 게 반전이었다. 아주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기억에 남을 맛도 아닌 정도~ 가격은 $75.
 
 

 
땅콩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대서 시켜봤는데 내 입맛엔 이것도 쏘쏘. 달달하게 만든 땅콩을 뿌린 아이스크림을 전병으로 감싼 건데, 이것도 맛있긴 했지만 엄청 맛있다 그 정돈 아니고ㅋㅋㅋ 아이스크림도 유지방 맛이 많이 나는 느낌을 기대했지만, 살짝 사각 사각한 샤베트와 유지방 아이스크림의 중간 어딘가여서 살짝 아쉬웠던. 하지만 남편은 대만에서 먹은 것 중 이게 베스트였다고 한다. 땅콩 아이스크림의 가격은 $50.
 
 

 
그리고 아침에 포장했던 동파육 덮밥도 이제야 시식. 이건 내가 찾아보고 갔던 가게라 은근 기대했던 메뉴인데, 꽤 괜찮았다. 따뜻할 때 먹고 더 배 고팠을 때 먹었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식었는데도 불구하고 동파육이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짭쪼름하면서 부드러웠다. 오돌오돌한 절인 오이랑도 잘 어울리고 두부도 맛있었다.
 

#닭날개볶음밥 #땅콩아이스크림 #동파육

 
간이식사 같은 어설픈 식사를 마치고 나니까 얼추 주어진 시간이 끝나갔다. 가는 곳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아주 소요시간을 귀신같이 맞춰놓은 것 같다.
 
이제 해가 지려고 하는 스펀. 약간 일본 느낌도 나면서 고즈넉한 모습이 예뻤다.
 
 
 

지우펀
가게 추천, 자유 시간

 
스펀에서 지우펀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가 또 걸렸다. 피곤하던 차에 가이드님이 쉴 시간을 주셔서 또 떡실신했다ㅋㅋㅋ 지우펀으로 가는 산 길을 올라가면서 저 편에 보이는 화려한 조명과 많은 사람들을 보라며 깨우는 남편 손길에 비몽사몽 깼다.
 
인파가 많이 몰려서 엄청 복잡한 곳인데 왕복 2차선 밖에 되지 않아 관광코스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했다. 가이드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관광하기에 적당한 코스를 알려주고, 적당한 곳에서 자유 시간을 주고 헤어졌다.
 
 

 
지우펀 입구로 가는 길. 가이드님과 멀어서 잘 못 들었는데, 동방미인 차 추천했던 곳이었나?? 아무튼 가면서 쇼핑 리스트 별로 괜찮은 가게를 추천해 주실 예정.
 
 

 
주차장에서 쭈욱 내려와서 사진에 보이는 세븐일레븐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흔히 알고 있는 지우펀의 골목이 나온다.
 
 

 
여기도 선물용 차 추천했던 집.
 
 

 
여기는 투어사와 제휴되어 있어서 총 금액에서 5% 할인받을 수 있다는 수신방.
망고젤리, 누가 크래커, 펑리수, 땅콩 에그롤을 팔았다. 누가 크래커는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 펑리수는 숙소 근처에 봐둔 곳이 있어서 패스, 망고젤리만 한 상자 사봤다. 망고젤리는 할인받아서 한 상자에 $266였다.(할인 전 가격 $280)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망고젤리를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엄청 무르지도 쫄깃하지도 않은 탱글함에 적당한 망고 향이 났다. 나는 여럿이 한 상자 사서 나눠먹는 정도로 딱 정당한 듯!
 
 

 
누가 크래커 전문점이라는 '미스티 지우펀점'.
좀 한적한 곳으로 빠졌을 때, 가이드님이 미스티의 누가 크래커를 맛보기로 하나씩 나눠주셨는데 방금 나왔는지 따뜻해서 맛있었다. 나는 이렇게 한번 맛본 걸로도 충분해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 '누가 크래커'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9JbpiRoJjeK3G2wVA

미스티 누가크래커 지우펀점 · No. 29,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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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누가 크래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커피 누가 크래커를 파는 곳.
구글 리뷰를 보니 커피 맛 말고도 딸기, 우롱차 맛 말고도 다양하다고 한다. 이때는 이제 저녁쯤이라 힘든 상태에서 줄 설 엄두가 안 나서 미련 없이 지나갔는데, 지금 보니까 커피 맛은 안 먹어봐서 하나 먹어볼 걸 싶기도..?ㅋㅋㅋ
 
💚  '커피 누가 크래커'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Hr9LMXiKXbTeGeYo6

佳賓餅家-九份店 Jia Vin Bakery - Jiufen · No. 6-3號, Jishan St, Ruifang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24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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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가게 5군데였다. 추천해 준 가게들은 첫 번째 우롱티 가게를 빼고 나머지는 세븐일레븐 골목에서 다 밀집되어 있었다. 투어로 온 거라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데, 가게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 관광할 시간과 쇼핑할 시간을 적당히 잘 조절해야 될 것 같다. 잘못하면 줄 서있느라 구경은 하나도 못할 수도 있다.
 

#지우펀 #쇼핑 #쇼핑리스트 #가게추천 #선물 #기념품

 
가이드님이 골목 안쪽까지 들어와서 지우펀 하면 제일 많이 떠올리는 유명한 장소를 알려주고 가셨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많았지만 길이 매우 좁고 계단도 은근 가팔라서 밑에서 올려다봤을 땐 어마 무시하게 보였다. 그리고 지나가다 보면 사람들이 몰려있지만 왜 그런지 이해가 안 가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내려봐야 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직접 가보고 나서야 이해가 갔던 곳ㅋㅋ 보기엔 예쁜데, 여기서 내 사진을 제대로 찍기는 불가능했다....
 
 

 
이 즈음 옆으로 다니는 골목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엘모로 대체!
 
 

 
빨간 조명 있는 곳도 이쁘지만, 바다를 내려다보면 보이는 모습도 예쁘다. 바닷물에 비치는 조명과 마을의 아기자기한 모습❤ 대만 여행 계획 짤 때, 지우펀에서 1박 하는 것도 고민했었는데, 확실히 1박 하면서 관광객들이 빠졌을 때의 모습과 아침 풍경을 보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지우펀은 산 위에 있는 관광지로, 예전에는 9집이 살았는데 장 보러 매번 산 아래까지 다니기가 힘들어서 집마다 한 집씩 돌아가면서 대표로 9인분의 장을 보러 다녀왔다고 한다. 그래서 산 아래 사람들이 '9인분 왔다'라고 하다 보니 이 동네가 9인분이라는 뜻의 '지우펀'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지금은 대충 봐도 9집은 넘어 보이니 마을 규모가 많이 커진 모양이지만, 이곳만 봤을 땐 여전히 조그만 시골 동네 느낌이다.
 
가이드님이 여기 골목이 복잡하다며 길 잃을까 봐 어떻게 돌라고 알려준 코스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녔다. 그래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알려준 코스를 참고해서 돌았더니 길 잃지 않고 잘 둘러볼 수 있었다.
 
 

 
여기는 동생이 봐뒀던 어묵탕 집.
피쉬볼 안에 고기나, 해산물이 들어있었다. 이 전까지 이것저것 먹긴 했지만 나도 원래라면 한 입이라도 먹어봤을 텐데, 나름 입덧인지 전혀 당기지 않아서 나는 건드려보지도 않아서 맛을 모름;;ㅋㅋㅋ 가족들이 먹는 걸 보니까 나름 맛있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카페에서 음료수 주문.
메뉴 사진에서 나의 눈을 사로잡는 알록달록한 음료수가 먹고 싶었는데 어차피 몇 입 못 먹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남편과 동생들은 레몬 동과차로 통일. 한입 먹어봤는데 레몬 맛 나는 실론티 느낌이면서 마지막에는 살짝 쌍화탕 같은 향도 느껴지고 그랬다. 은근 괜찮았음.
 
 

 
밖에서 봐도 아기자기 귀여운 것들이 많아 보이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왔는데 잘 찾아들어왔다!
 
 

 
일단 제일 먼저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가게 가운데에서 돌아가고 있는 오르골들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무민이랑 곰돌이 푸도 찾았다💕 퀄리티도 괜찮고 넘나 귀여움ㅋㅋㅋ
 
 

 
지우펀 돌아다니면서 틈틈이 예쁜 마그넷을 찾고 있었는데, 여기 가게에서 맘에 드는 걸 찾았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지우펀 골목에 앉아 있는 마그넷으로 픽! 흔한 관광지 느낌이 아니라 좀 더 이 집에서만 파는 특별한 귀여운 느낌이라 아쥬 마음에 들었음ㅎㅎㅎ
 
가격은 $130이었는데, 좀 심플한 게 $100정도였고 좀 비싸다 싶은 건 $140정도였어서 내가 본 최고 금액보단 낮아서 가격도 역시 흡족!
 

 
맘에 들었던 장소 안에 나를 넣어서 기록하기.
 
 

 
이제 처음 출발 장소였던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올 땐 내리막길이었지만 돌아갈 땐 오르막길이어서 그런지 은근 멀게 느껴졌는데, 가는 길에 '지우펀'이라고 크게 글씨가 써진 담이 있어서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쉬엄쉬엄 올라갔다. 좀 쉬었다 걷기 시작할 때면 어김없이 배가 뭉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피곤하거나 무리하면 배가 더 자주 뭉친다고 했다.
 
 

 
지우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본 바닷가 모습.
지우펀에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 잘 있어라, 지우펀!
 
 
 

시먼딩 역
왕치즈 감자, 지파이

 
처음 승차했던 시먼딩 역에서 하차하면서 투어 종료.
원래 타이페이 역에 저녁 8시 도착, 시먼딩 역에는 8시 20분 도착 예정이었는데, 30분 정도가 늦어졌다. 이렇게 예스진지, 예스폭지 등 아무튼 지우펀 가는 투어 하는 날은 쬐끔씩 간식으로 식사를 때우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게 맘 편하다. 투어를 쫓아다니다 보니 제대로 된 식당에서 앉아서 식사를 한번 못했다ㅎㅎㅎ
 
배도 크게 고프지 않고, 어디 가서 제대로 저녁 먹기에 시간도 좀 늦어서 시먼딩 역 근처에서 내가 먹고 싶었던 간식들 먹으러 가보기로 했다.
 

#시먼딩역 #길거리음식 #야식 #간식 #왕치즈감자 #지파이

 
대만 오려고 하니까 엄청 먹고 싶었더니 왕치즈감자.
5년 전에 야시장에서 먹었을 때 너무 맛있었어서 그 뒤로 한국에서 한 번씩 왕치즈 감자 앓이를 했더란다ㅋㅋㅋ 그러다가 드디어 먹게 됨!!
 
 


 
왕치즈 감자 2개 주문. 가격은 하나에 $80.
여기는 전에 내가 맛있게 먹었던 집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때 그 맛이 아니었음ㅠㅠ 치즈도 더 꾸덕하고 맛있는 치즈 소스였는데 여기는 묽었고, 감자도 통감자를 튀겨서 포근포근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기 거는 고로케처럼 익힌 후 다시 반죽해서 튀긴 것이었다. 2018년 대만 3인방 전부 다 먹으면서 '이게 그때 먹었던 그 맛이 맞나?'어리둥절해하다가 그때가 더 맛있었던 걸로 결론 내림. 결국 그렇게 내가 먹고 싶어서 앓았던 왕치즈 감자 맛은 이번 대만 여행에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흑흑 
 

💚 '왕자치즈감자'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HbPq12bXnf7Z7K5dA

왕자치즈감자 · No. 49-3號, Emei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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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뿌셔 볼 야식은 지파이.
위에서 언급했던 야시장과 같은 야시장에서 지파이도 먹었었는데, 그것도 가끔 생각나던 차에 한국에 지파이가 생겨서 종종 사 먹었었다. 하지만 그 특유의 대만에서 먹었던 향신료 맛이 약해서 항상 아쉬웠었다.
 
 

 
왕 큰 지파이는 하나에 $100.
왕치즈 감자는 주문하고 바로 받았는데, 지파이는 주문하고 받는 데까지 거의 20분 걸렸다. 다행히 맛은 변함없는 맛~ 단지 내 입맛이 이제 배가 불렀을 뿐ㅋㅋ 욕심으로 한입이라도 먹어보겠다며 6명이 한 개 주문했는데, 그것도 제 자리에서 다 못 먹어서 챙겨놨다가 호텔 들어갔을 때 남편이 마무리했다. 그래도 맛있는 닭 다리 살에 바삭한 튀김옷과 뿌려주는 매콤한 가루! 요 가루가 생각날 것 같아서 마트에서 하나 사 왔다. 히힛
 
💚 'HOT-STAR 지파이'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p57rEcxc3yMLvavs5

HOT-STAR · No. 34-1號, Hanzhong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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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근처
튀김 맛집

 
각자 집으로 복귀. 동생들은 야시장 가서 또 소시지 사 먹는다고 했는데, 나는 이제 호텔 근처쯤 오니 무조건 쉬어야 될 것만 같은 상태가 됐다. 배가 무거워지다 보니 사실 그냥 서있기만 해도 몸이 무겁다. 푸종 역에서 우리 부부는 호텔로, 아빠는 동생 집으로, 엄마랑 동생들은 야시장으로 각각 흩어졌다.
 
 

 
우리 호텔 바로 옆에 튀김 파는 가게가 있는데, 낮이나 저녁때가 사람들이 많길래 맛집인가 보다 했는데 동생도 아는 집이었다. 여기 튀김이 맛있다고 우리 호텔 근처니 겸사겸사 왔다고 해서, 방에서 쉬다가 슬리퍼 신고 내려왔다.
 
 

 
동생이 주문해서 뭘 시킨 건진 정확히 모르겠는데, 생긴 거 보고 어떤 것일 거라고 예상하고 먹어보면 다른 경우가 가끔 있다. 예를 들면 감자튀김인 줄 알았는데 어묵이고, 어묵인 줄 알았는데 떡이고 이런 식ㅋㅋㅋ 여기도 지파이에 뿌려진 것과 비슷한 가루가 뿌려져 있다. 이것저것 시켜서 $290이었는데, 약 12,000원 정도에 양도 꽤 푸짐해서 사람들이 많은 게 납득이 가는 맛이었음.
 
💚 'Shi Yun 튀김 맛집' 구글맵 링크 보기 : https://maps.app.goo.gl/j9LLh2F4FhZtVui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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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 여기 오면서 튀김이랑 같이 먹는다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왔는데(오른쪽 사진), 사과 맛 나는 탄산인데 꽤 상큼하고 괜찮다. 가격은 $43. 나중에 혹시 필요할까 봐 찍어둠ㅋㅋ
 
 

 
야식 먹고 또 마지막 야식까지 진짜로 마치고 나니까 12시가 다 되어갔다. 어제는 1만 8천보, 오늘은 1만 7천보. 임신 초기에 고위험 산모라고 걷는 것도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 이후로도 하루에 2-3천보 걷다가 대만 와서 이틀 동안 한 달 걸을 거 다 걸었다. 너무 힘들어서 동생한테 내일은 만 보 언저리로 걷게 해달라고 했는데 과연 어떨지ㅋㅋㅋ
 
튀김이 마지막 야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에 들어와서 보니 아침에 포장한 동파육 버거가 또 나옴ㅋㅋㅋㅋ 변명을 하자면 하루 종일 뭔가를 찔끔찔끔 먹으면서 다니다 보니 계속 배가 고프지도 부르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호텔 들어와서 쉬니까 또 자리가 생기는 거. 그래서 결론은 동파육 버거도 맛있게 먹었다는 거.
 
동파육 버거는 특이하게도 땅콩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달달했다. 고기에 달달 조합이라 익숙한 맛은 아니었는데, 은근 또 조화가 괜찮았다. 결국 나는 동파육 버거, 남편은 남은 지파이를 해치우고 오늘의 먹투어 마무리. 하루 종일 관광한 얘기보다 먹는 얘기를 더 많이 한 것 같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