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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대만

[타이베이 3박 4일 자유여행] 23.12.12 셋째 날(1) : 융캉제 - 총좌빙, 딘타이펑, MAMA 우산 가게 / 단수이

by 놀먹날샘 2024. 1. 15.

[셋째 날 일정]

10:20 호텔에서 나옴
11:30-12:10 딘타이펑 대기
12:10-13:00 [아점] 딘타이펑
13:20-14:00 융캉제 돌아보기
14:00-15:00 융캉제에서 단수이 이동
15:00-16:00 단수이 역 NET 쇼핑
16:15-18:00 단수이 돌아보기
18:00-19:40 단수이에서 반차오 이동
19:40 펑리수 구입
19:50-21:20 [저녁] 1인 훠궈
21:40-23:40 동생 집 - 정산 타임
23:40 호텔 복귀
 


 

융캉제
천진총좌빙, 딘타이펑, MAMA 우산 가게

 
대만 여행 셋째 날.
첫날은 첫날이라 이동하느라고, 둘째 날은 투어하느라 단체 인원 쫓아다니느라고 많이 걷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이제 정말 걸리는 거 없이 편하게 우리끼리 이동할 수 있어서 아침에도 좀 여유롭게 10시가 넘어서야 일정을 시작했다.
 
엄마가 딤섬을 아주 좋아해서, 대만 오기 전부터 딘타이펑을 한번 가봐야겠다 싶어 동선상 봐두었던 신생점에서 오늘 아점을 먹으러 왔다. 딘타이펑은 어느 지점이나 웨이팅이 아주 길대서 여기도 아예 기다릴 거로 예상하고 일정을 계획했다. 대기 예약을 걸어두고 바로 근처 융캉제 구경에 나섰다.

 
 

천진총좌빙

 
내가 일본 갔을 때도 우산 사는 걸 아주 좋아한다. 튼튼하고 가벼우면서도 한국에 없는 예쁜 디자인이 많아서다. 융캉제에 예쁜 우산 파는 곳이 많고 그중에 특히 또 가보고 싶어서 봐둔 집이 있어서 거기를 가려는데, 도중에 동생이 저거 맛있다면서 딤섬 먹기 전에 조금씩만 먹자며 걸음을 멈춰세웠다.
 
 

 
대만에서 많이 먹는 길거리 음식인 '총좌빙'집인데, 대만에서는 생각 없이 동생을 따라갔었는데 와서 찾아보다 보니 꽤 유명한 집이었음! 유명한 집인 걸 인증하는 '영어+일본어+한국어' 메뉴판. 우리는 8번 메뉴인 옥수수+치즈+계란 ($60) 3개 주문. 6명이 다니다 보니 길거리 음식은 자연스럽게 거의 2인 1메뉴로 먹게 됐다.ㅎㅎ
 
한쪽 옆에 가득한 밀가루 반죽들! 이 많은 걸 다 판다면 진짜 맛집 일 것 같아서 더욱 기대감 상승!!

 
총좌빙 집 바로 옆에 융캉 공원이 있어서, 거기 앉아서 먹었다.
대만에는 곳곳에 이런 공원이 자주 보였는데 나무도 크고 울창해서 아주 멋져 보였다. 현지 사람들도 우리처럼 길거리 음식을 먹기도 하고 앉아서 여유로운 모습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여행객 입장이지만,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도 나무가 울창한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처음 먹어보는 총좌빙 맛은 아주 무난해서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구운 빵에 달걀, 햄 같은 맛있는 것만 들어가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한국에서 먹는 길거리 토스트랑 비슷한테 빵이 쫄깃하고, 우리나라에서 먹어볼 수 없는 짭짤한 소스 맛에서 대만을 느낌ㅋㅋ
 
💚 '천진총좌빙'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HmAmNZcDWktH3eu76

천진총좌빙 · No. 1號, Lane 6,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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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이펑 신생점

 
융캉제 구경 좀 하려고 했더니 총좌빙 밖에 못 먹고 가야 할 시간이 거의 되어버렸다. 총좌빙 기다려서 먹고 났더니, 벌써 딘타이펑 대기 순서가 거의 다 돼서 부리나케 딘타이펑으로 왔다. 대기 등록한지는 30분 정도 됐다.
 
 

 
대기 번호 얘기를 했더니, 좀 전에 지나쳐서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딘타이펑 앞에서 10여 분 정도 더 기다린 듯. 번호 알려주는 안내방송은 한국어로도 나옴. 서비스 짱임ㅋㅋㅋ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들어가자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미리 주문할 메뉴 정해놓기.

안내받은 6명 테이블

 
앞접시가 있는데, 우리가 트러플 샤오롱바오를 주문해서 트러플 용 그릇이라며 따로 가져다줬다. 트러플 향이 진해서 다른 음식이랑 섞일까 봐 전용 접시를 따로 준 듯.
 
 

오이 무침 $100 / 새우 계란 볶음밥 $270

 
 
오이무침은 한국 갬성으로는 반찬으로 나올 것 같지만, 요리로 따로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 설명에는 '매콤한 오이김치'라고 되어 있었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는 매콤함은 전혀 안 느껴지고 오히려 참기름의 고소한 맛?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아삭한 식감이 좋음~
 
다들 고슬고슬한 볶음밥을 먹고 싶어 해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새우 계란 볶음밥'도 하나 주문했다. 무난하게 먹을 수 맛이어서 막 핵존맛!! 그런 건 아니지만 은근 우리들 사이에선 인기 있었던 메뉴ㅎㅎ
 
 

송로 버섯 샤오롱바오 5개 $250 / 샤오롱바오 15개 $375

 
기본 '샤오롱바오' '트러플 샤오롱바오'.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샤오롱바오. 트러플 버전은 트러플 향이 꽤 진해서, 원래 트러플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맛있었다. 트러플을 처음 먹어보는 엄마는 우리가 향 진하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나오자마자 아빠한테 줘버렸는데, 아빠가 먹어버리고 나서 우리가 비싼 거라니까 아빠한테 왜 먹어보라고도 안 하고 먹어버리냐고ㅋㅋㅋ
 
 

새우 돼지고기 미니 물만두 탕 $200 / 우육면 $280 / 대만식 자장면 $150

 
내 입맛이 그랬는데, 대만 음식이 원래 그런 건지, 여기 딘타이펑이 그런 건지 아무튼 음식 하나하나가 특색 있고 자극적인 맛이 없고 다들 비슷비슷하게 심심하고 무난 무난. 어제 투어 가이드님 말씀이 대만은 전체적인 느낌 자체가 '슴슴한 소고기 뭇국' 같다고 비유하셨는데, 음식도 그 말이 딱인 듯! 딱히 맛이 없는 것도 아님~

야채 돼지고기 만두 10개 $260 / 통새우 돼지고기 샤오마이 15개 $555

 
엄마가 딤섬 먹고 싶대서 왔는데, 한국처럼 대만 딘타이펑도 딤섬 메뉴가 많지 않았다. 만두 종류는 다 만두피가 두꺼워서 얇은 피의 딤섬을 기대했던 엄마는 약간 실망. 딤섬은 전에 상해에서 먹었던 게 아직까지 베스트였다. 야채 돼지고기 만두는 정말 그럭저럭 평범했고, 샤오마이도 워낙 좋아하는 거여서 그나마 평타. 아무래도 대만식이 별로 안 맞는 것 같다.ㅎㅎㅎ
 
 

 
6명이 식사하고 다 해서 $2,740에 부가세 더해서 총 $3,014(약 13만 원) 나왔다. 총좌빙 먹고 가서 그나마 덜먹어서 이 정도인 듯.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맛있어서 더 시켜 먹고 싶은 메뉴도 딱히 없었다.
 
어제 투어 때 가이드님이 딘타이펑이 유명해져서 가격대가 비싼 거라며 가성비 있는 곳을 원하면 다른 곳을 가보라며, 투어사와 제휴된 딤섬 업체인 '까오지 KaoChi'를 추천해 줬었다. 기회가 있다면 둘 다 방문해서 비교해 봤으면 좋았겠다 싶다. 딘타이펑만 경험해 봤을 때 나는 가격 대비 좀 아쉬웠다.
 
💚 '딘타이펑 신생점'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5GQhkFotpDGhuRUE9

Din Tai Fung Xinsheng Branch · No. 277, Section 2, Xinyi R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대만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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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시 하우스 Smoothi House

 
날씨는 그다지 덥지 않고, 오히려 해가 거의 없어서 좀 쌀쌀 할락말락 하는 날씨였는데 대만의 망고 빙수가 유명하고, 특히 여기 '스무시 하우스'가 맛있어 보여서 너무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자리가 만석인데다 6명이 제대로 먹는 게 아니라 조금씩 맛만 보고 싶어서 포장을 했다.
 
 

 
비주얼적으로 화려한 빙수가 많아서 이것저것 아주 현혹됐지만, 추천 메뉴로 픽했다. 포장한 빙수는 보냉팩으로 들어가서 무려 3시간 뒤에 먹히게 됨... ᄏᄏᄏᄏ
 
💚 '스무시 하우스'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TL1BDcepEcXZMCkR6

스무시 하우스 본관 · No. 15號,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冰品飲料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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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 우산

 
그리고 내가 원했던 우산 가게.
융캉제에서 다들 구경하고 싶은 게 달라서 여기는 나 혼자 보러 왔는데, 구글맵을 보고 찾아가다가 간판을 못 봐서 살짝 지나쳤다가 찾았다. 주변의 큰 건물에 눈길을 사로잡혀서, 그에 비해 조그만 이 가게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알고 보면 간판도 예쁘게 상호가 잘 씌어있다.
 
 

 
우산 말고도 귀여운 소품들이 많았다. 가게는 작은데 쪼끔쪼끔 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산은 철저하게 값어치에 맞게 가격이 잡혀있었다. $390 짜리는 그림 없이 색깔만 있는 아주 심플한 디자인, 그 아래는 좀 약해 보이고, 예쁘다 싶은 건 $8-900대가 되거나 $1,000이 넘는 것도 좀 있었음. 안 예쁠 거 살 거면 한국에서 사지, 기왕 사는 거 좀 예쁜 거 사고 싶어서 나는 $980(약 40,000원) 짜리 꽃무늬를 골랐다. 아직 한 번도 개시 못했는데 가끔 보면서 흡족해하는 중ㅋㅋㅋ
 
 

 
우산 구매 시 주의사항들이 한국어로 적혀있었다. 대만에서 마스터나 비자카드로 결제되지 않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가능해서 카드로 결제.
 
우산 살 때는 새 상품 받아보고, 하자가 없는지 꼭 펼쳐서 확인해 보기!
 
💚 'MAMA 우산'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9dsntMxb1Yox38ve8

瑪瑪商店 MAMA 手創 · No. 31-1號,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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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지만, 동생이 요 근처에서 사 온 수제 스콘을 바로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어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맛. 누가 융캉제 가면 여기서 스콘 좀 대신 먹어주길!!ㅋㅋㅋ
 
💚 '悄悄好食永康店舖 스콘'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skE1ByH6tG17kEqR6

悄悄好食永康店舖 · No. 14-4號, Lane 31,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디저트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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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캉제를 오래 돌아보지 않았지만, 딱 봐도 관광지스러우면서도 깔끔하고 거리가 예뻐서 좋았다. 관광객들에게 좋을 맛집이나 소품샵도 많아서 구경 와볼만한 것 같다. 우리는 간단히 융캉제를 돌아보고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

 
 

단수이
지하철로 이동

 
지하철을 타고 빨간색 라인의 가장 종점까지 왔다. 전에 날씨가 흐릴 때 단수이에 왔었는데 안개가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어서 단수이는 무조건 날씨 좋을 때 가야겠다 싶었다.(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간 곳은 단수이가 아니라 다른 곳이었다ㅋㅋ) 그런데 오늘 하늘에 구름이 많이 껴있어서 갈지 말지 엄청 고민됐는데, 결국 오는 걸로 결정하게 됐다. 와보니 좀 흐리긴 하지만 나름 운치 있고 보일 건 다 보여서 오길 잘 했다 싶었다!
 
확실히 바닷가 쪽으로 오니까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했다. 해가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어제는 낮에 기온이 30도여서 엄청 더웠던 터라, 가족들이 옷을 좀 얇게 입어서 단수이에 오니까 추워했는데 단수이 역 바로 앞'NET'라는 스파 브랜드 옷 가게가 보여서 여기서 무려 1시간을 쇼핑함. 옷이 엄청 저렴해서 다들 겉에 걸칠 간단한 옷을 하나씩 장만하고 단수이 구경할 채비를 단단히 했다. 나는 온도별로 옷을 준비해와서 딱 알맞게 입고 옴ㅋㅋ 다들 쇼핑할 동안 피곤한 임산부는 쇼핑몰 한쪽 구석 소파에서 졸면서 휴식!
 
 

 
단수이 역에서 홍마오청(淡水紅毛城)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여기서부터 단수이를 구경하면서 다시 단수이 역으로 되돌아갈 예정.
 
버스에서 내렸는데 이름 모를 핑크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핑크 꽃은 못 지나치지!! 12월에 핑크 꽃이라니 너무 좋았다. 갑자기 확 봄을 만난 느낌💕

 
홍마오청으로 가진 않고, 바닷가 쪽으로 건너왔다. 바다 옆으로 길이 잘 되어있어서 안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눈길 닿는 곳마다 다 예뻤다.
 
 

 
난간에 화분 걸어놓는 건 아무튼 어디서 보나 너무 예쁨. 한국에는 이렇게 식물로 데코 된 집이나 가게 보기가 힘들어서, 해외에서 보면 너무 예쁘고 반갑다. 바다 보러 오는 단수이인 것 같은데, 가게가 예뻐서 가게 앞에서 사진찍음ㅋㅋ

 
가지런히 정돈된 울창한 나무와 바닷물. 날씨까지 화창하면 정말 예뻤을 듯.
 
 

 
항구 같은 이곳 앞에 앉을 곳이 있어서, 여기서 빙수를 먹고 가기로 했다.
보냉 백에 들어있긴 했지만, 빙수를 캐리 하는 입장에서 단수이까지 이동도 한참 했고 쇼핑도 1시간을 해서 긴 시간 동안 빙수가 어찌 됐을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양호했다! 좀 녹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액체가 되어버리진 않았음ㅎㅎㅎ 다들 여유롭게 쇼핑하는 동안 나는 조마조마했다구ㅠㅠ 쌀쌀해서 빙수 생각이 안 나는 날씨긴 했음...
 
우리가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아서 조금씩 나눠서 자주 먹었는데, 그래서 필요할까 봐 가지고 다녔던 종이컵과 일회용 숟가락을 야무지게 써서 빙수를 나눠먹었다. 위에 올려주는 우유맛 나는 푸딩을 따로 담아줬는데, 우유맛 진하고 적당히 달달해서 엄청 맛있었음~ 빙수도 맛있었는데 먹으니까 추워져서 1개를 6명이 나눠먹으니까 양이 딱 적당했다.
 
 

 
바다 따라서 쭉 걸을 수 있게 되어있고, 카페나 음식점도 바다를 바라보게 된 곳이 많았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으면 어디서 좀 앉아있다 가도 좋았을 것 같다. 곧 일몰시간이라 일몰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대기 중인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오늘은 엘모 대신 쿠키 몬스터 여행 시키기.
 
 

 
계속 걷다가 눈에 띈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가게. 음식점인지 카페인 지도 모르겠는데, 구글맵에도 정확한 이름이 안 뜬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방향으로 통창이 열려있고, 좌석도 바깥쪽은 소파 형태여서 비스듬히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고 아주 좋아 보였음. 조명이나 인테리어나 눈에 띌만한 가게였다. 나는 예뻐서 그 앞에서 사진만 찍고 패스.
 
 

 
좀 더 멀리서 바라본 모습.
구글맵으로 찾아본 위치로는 관광안내소 옆이었다.
 
💚 '단수이 카페'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37LsbSdM7tFLZXC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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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해가 떨어질 것만 같은 단수이. 해진 모습의 단수이는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