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일정]
10:50 호텔 체크아웃
11:00 호텔 근처 마트
11:30-12:45 [아점] 죽 집
12:45-14:45 반차오 돌아다니기
14:45-15:10 임가화원 구경
15:10-16:50 공항 갈 준비
16:50-17:40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우버)
18:00 공항 체크인
18:20-19:20 [저녁] 공항 푸드코트
20:00-23:00 타오위안-인천 비행 이동
날씨가 너무 좋았던 대만 여행 마지막 날.
도착했을 때는 엄청 덥더니 하루하루 지나면서 점점 온도가 낮아졌고, 어제는 흐리더니 오늘은 가을 같은 파란 하늘이 됐다. 온도도 하늘도 딱 쾌청한 날의 가을 날씨 같았다.
3박을 지내다 보니 들어가면 집 같았던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저녁 8시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나왔다.
💛 대만 반차오 ‘The Cole Hotel’ 리뷰💛
全聯福利中心 Pxmart 板橋重慶
마트 쇼핑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좀 더 일찍 나와 호텔 근처 마트로 왔다. 살게 많진 않았고, 돌아다니면서 먹을 과일과 눈에 띈다면 지파이에 뿌리는 가루, 그리고 만한대찬 봉지 라면이 목표였다.
그리고 대만에서 많이들 사 간다는 금문 고량주와 카발란은 면세점에서 살 계획이었지만, 일단 현지 마트에서 가격을 알아볼 예정.
마트 입구에서 빵순이의 눈을 사로잡는 도넛들. 맛있어 보였지만 이미 여행 와서 이것저것 많이 먹었고, 임산부라 참는다…
과일 코너의 과일들이 알록달록한데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봤을 때 이쁨ㅋㅋㅋ 예쁘게 진열되어 있으니까 괜히 하나사보고 싶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먹기 편한 귤 한 봉지를 골랐다. 귤도 종류가 다양해서 번역기 돌려보니 감귤이라고 나옴.
채소들도 왜 이리 이쁘게 진열해 놓은겨 ㅋㅋㅋ 채소 하나하나씩 봐도 깔끔하니 이쁘게 생겼음ㅎㅎ 여기 주부들 시장 볼 맛 날 것 같다.
하이디라오 소스도 있음!
돌아다보니 떡하니 보이는 한국어ㅋㅋㅋ 순두부찌개 양념이랑 떡볶이 양념도 있다니...ㅋㅋㅋ 요즘 해외 다녀보면 한국 제품이 이제는 흔하게 보이는 듯하다. 대만의 작은 동네 마트인데, 한국 제품뿐만 아니라 일본 제품도 많은 걸 보면 대만 사람들이 해외 제품도 꽤 쓰나 보다 싶었다.
혹시 못 찾을 수도 있겠다 했는데 발견했다, 지파이 가루!
블로그에서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사진을 캡처해 놨었는데, 패키지는 좀 달라졌지만 사진을 보고 찾았당ㅎㅎ $41(약 1,800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Spicy Thirteen Spices' 맛으로 구매했고, 한국 와서 후라이드 치킨 먹을 때 찍먹해봤는데 지파이 먹을 때랑 유사한 맛!! 대만의 맛이 그리워질 때 종종 먹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만한대찬 라면도 찾았다. 봉지 라면도 있고, 컵라면도 있는데 맛은 컵라면이 더 맛있지만 부피 때문에 봉지 라면으로 한 봉지 샀다. 색깔도 다양한데, 빨간색이 제일 맛있음! 봉지 라면 $134, 컵라면 $51.
술 코너도 찾았다.
금문고량주 58° 300ml짜리는 $250 하고 $176 두 가지였는데 흰색 라벨과 노란색 라벨로 구분되어 있는 걸 보면 뭔가 다르긴 다른데 뭔 차인지?? 사실 난 술알못이라 잘 모름.. 찾아보니 종류 차이라는데, 아무튼 도수를 보고 고르면 된다고 함. 오른쪽 사진의 38° 300ml짜리는 $144.
500ml짜리 더 큰 금문고량주와 카발란은 계산대 쪽에서 담배와 같이 따로 판매 중이었다. 금문고량주 $558, 카발란은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가 좀 났다.
수하물 문제 때문에 면세점에서 금문고량주를 샀는데, 58°짜리 두 개 세트가 $1100였으니 근소한 차이지만 확실히 면세점이 더 저렴함! 다른 마트에선 좀 더 싸게 팔 수도 있지만, 술이 무거우니까 편하게 여행 다니다가 짐 다 맡기고 마지막에 공항에서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듯하다.
💚 'Px mart'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QL8zHyxmLTDdsXWK9
호텔로 잠깐 돌아와서 마트에서 산 물건들을 가방에 마저 넣어놓고 나왔다.
오늘 아점은 동생이 예약해둔 근처 죽 전문점에서 먹기로 했다. 예약 시간인 11:30에 맞춰서 이동~
죽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간 공원인데, 첫날 꼬치 되기 탈 때 왔던 곳이었다. 그때는 밤이었고, 이번엔 한낮이라 아예 다른 분위기여서 같은 곳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역시 여행은 날씨빨인게, 낮에 보는 공원의 모습이 너무 이뻤다. 특히 키 크고 울창한 나무들이 아주 멋졌음. 여기는 공원 이름은 Jieshou Park.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구나~ 기분이 좋으니 길가의 꽃도 예뻐 보이고, 멋있는 나무랑 사진도 찍고!
예쁜 대만 거리 구경하면서 밥 먹으러 가는 길.
六必居潮州一品沙鍋粥 (民權店)/板橋美食
죽 전문점
동생도 여기서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지나가는 길에 보면 냄새도 엄청 맛있게 나고 사람도 많은 곳이라 가보고 싶었다고. 가족들은 이미 도착해서 들어가 있다고 했다.
밖에 해산물들도 산 채로 보관 중.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1층의 모습인데, 죽 냄비가 사이즈 별로 안내되어 있었다. 최소 4-5인분에서 8-9인분, 12-13인분까지 있다니.. 확실히 죽에 관해선 전문점 스멜이 나는 듯했다.
2층으로 올라왔는데, 1층도 2층도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동생이 봤을 땐 항상 붐볐던 데다, 우리가 총 6명이라 예약을 했었다. 예약할 때 죽은 어떤 걸 먹을지 미리 알려줘야 했다고 한다.
1층에서 본 죽 냄비를 볼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대충 봤는데, 직접 보니까 제일 작은 4-5인분짜리 냄비도 꽤 커서 신기했다. 나눠주기 장인인 엄마가 대표로 죽을 배분해 줘따 히히.
우리가 주문한 건 '인기 전복죽'.
들어간 재료는 이렇게 → 전복+생 가리비+모래 새우+새우 관자 채+완자+견과 소스+샐러리+생강+둥차이
다른 건 대충 알겠는데 둥차이?? 둥차이가 뭘까??
남은 죽은 포장도 해준다고 한다.
죽 말고도 볶음 요리 종류도 아주 다양했다.
인기 전복죽 4인분 $1450
사천식 닭 볶음 $230
공심채 볶음 $160
우리는 미리 예약한 죽에 두 가지 요리를 더 추가했다. 공심채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중 선택할 수도 있고 아예 안 넣을 수도 있어서 우리는 넣지 않겠다고 했더니 메뉴판의 가격인 $220보다 저렴했다.
따뜻한 차도 무슨 차인지 모르겠는데 맛있었다. 전복죽은 완전 내 입맛이어서 엄청 여러 번 더 리필해 먹었음..ㅋㅋ 죽 안에 들어있는 까만색 동그란 건 어묵이었는데, 꼬들탱글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새우도 꽤 많이 들어있고 쫄깃한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었다. 간이 좀 센 편이었는데 그래서 맛은 있었음ㅋㅋ
공심채는 태국에서 먹은 볶음을 생각하면 훨씬 간이나 향신료가 약했다. 정말 순수하게 딱 기본 간만해서 나온 느낌. 기대치가 태국 스타일이어서 그렇지, 나름 죽에 올려먹으니까 식감이 살아서 잘 어울리는 꿀 조합이었음. 닭 볶음에는 닭보다 대파나 고추가 더 많고, 닭은 몇 점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고추를 먹어보니까 맵지도 않고 바삭한 과자 같아서 닭고기만 메인이 아니었다 보다 싶었다. 살짝 매콤했지만 이 정도야 뭐 한국인한테는 껌이지~
아무튼 베스트는 죽이었음! 6명이 먹어도 많아서 먹다 보니 남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또 딱 알맞게 배부르게 바닥까지 긁었당~
죽에 요리 두 가지 추가해서 총 $2,024(약 84,000원). 맛있었던 곳 중 하나였음!
💚 '죽 전문점'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zJvRSYvXDqH95QDLA
밥 먹고 나와도 여전히 맑은 하늘.
여행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이 늦어도 항상 애매한 것 같다. 뭔가를 제대로 하다간 비행기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 중정기념당이라도 다녀올까 하다가 다들 체력도 떨어졌고 시간도 급해서 숙소 근처인 반차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반차오에서의 나머지 일정은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