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일정]
10:50 호텔 체크아웃
11:00 호텔 근처 마트
11:30-12:45 [아점] 죽 집
12:45-14:45 반차오 돌아다니기
14:45-15:10 임가화원 구경
15:10-16:50 공항 갈 준비
16:50-17:40 타오위안 공항으로 이동(우버)
18:00 공항 체크인
18:20-19:20 [저녁] 공항 푸드코트
20:00-23:00 타오위안-인천 비행 이동
💛대만 셋째 날 일정 1편(오전&오후)💛
반차오 구
밥 먹고 나니까 고급진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디저트 전문점을 찾아왔는데, 가게 주인도 없고 내부도 어두우면서 분위기가 이상했다. 우리가 얼쩡거리니까 사장님이 나오셔서 오늘 휴무날이란다. 알고 보니 월요일, 화요일이 휴무일… 가게도 이쁘고 케이크도 엄청 맛있대서 앉아서 먹고 가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음ㅠㅠ
💚 'Luz Patisserie'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XqtpX5V2ioWPm6bG6
아쉬운 발길을 돌리고, 숙소 방향으로 걸어오는 중 동생이 밀크티가 맛있는 곳이 있다고 들렀다. 최근에 새로 생긴 곳인데 사람들이 엄청 줄 서고 인기가 많다고 했다!
우리는 가장 기본 밀크티 $40짜리 두 개를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했다.
요즘 인기 많은 가게라더니, 실제로 줄지어 서있는 곧 포장될 컵들 수가 어마어마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는데, 한 팀에서 여러 잔 포장해가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한자리에 오래 서있기가 힘들어서 밀크티 집 옆 패밀리마트로 구경하러 들어왔다. 돌아보는데 웬걸, 어제 산 ‘소반 베이커리’의 펑리수를 판매 중이었다. 오픈런 해서 사야 하는 엄청 유명한 펑리수 집처럼 줄 서지 않고 쉽게 사서 만만하게 봤는데, 마트나 편의점으로도 납품하는 곳이라고 한다. 나라면 오픈런 안 하고 여기도 충분히 맛있어서 여기서 삼ㅋㅋ
케이크 못 먹은 대신 슈로 대체. 우리나라에선 너무 비싸서 일본 가면 가끔 사 먹는데, 일본에서 먹는 맛이랑 똑같음~
밀크티는 한참 기다린 거 같은데 시간을 체크해 보니까 20분 정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서 정확한 맛은 기억 안 나는데 뭔가 좀 특색 있었던 맛이었음. 아무튼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는 좀 알 것 같았다~
💚 '우롱티 프로젝트'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m7fUE9Jy3JgLUhvN9
임가화원
어디 멀리 다녀오긴 시간이 애매하고, 반차오 구에서 가볼 만한가 싶어 다녀온 ‘임가화원’. 대만 대부호의 거대한 저택이다.
입장권은 $80인데, 지금은 내부 공사 중이라 할인받아 $40에 들어왔다. 무료입장되는 조건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동생도 신베이시 거주 등록이 되어 있어서 무료 적용을 받았다.
안으로 들어왔는데 중국 선녀 분장을 한 사람이 악기 들고 뭔가를 하고 있었음.. 무슨 촬영 중인 듯?? 오호 신기~~
한국어 버전 팸플릿도 비치되어 있어서 설명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들어와서는 관람 의욕을 잃고 대충대충 슉슉 보고 지나치느라 건물 설명은 거의 보지도 않음...
막상 임가화원에 들어왔는데, 건물이 오래돼서 어두워진 데다가 나무가 큰 게 한몫 더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침침하게 느껴졌다. 연못의 물 보고 모기도 많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연못 옆에 서있다가 순식간에 다리에 서너 방 물림..
리뷰를 봤을 땐 나름 괜찮아 보였는데, 아무래도 공사 중이어서 일부밖에 못 본다는 게 가장 큰 단점 요인이었던 것 같다. 기대하고 들어왔다가 점점 흥미가 떨어지면서, 안 그래도 여행 막바지였던지라 체력도 쭉쭉 빠졌다. 입장한지 약 30여 분 만에 대충 보고 나왔다. 입장료 $40도 우리나라 궁 입장료를 생각하면 좀 아까운 듯했음.
💚 '임가화원'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XedVVbRGoFesAjCR9
임가화원 앞에 있는 벤치에서 막간의 간식 타임.
마트에서 산 귤은 엄청 맛있었음! 그리고 어제 딘타이펑에서 먹었던 딤섬으로는 아무래도 아쉬워서 임가화원 가는 길에 홍콩식 딤섬을 포장했었다. 포장할 때는 하나도 생각이 없어서 나는 안 먹는다고 했는데, 그 뒤로 또 걷다 보니 딤섬 들어갈 자리가 생겨서 결국 내 몫은 다 먹음ㅋㅋㅋ
동생 집 앞에서 파는 만두!
첫날 먹어봤었는데 특히 엄마가 엄청 맛있어해서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사봄. 근데 막상 엄마는 막날에는 타이밍이 안 맞았는지 안 먹고 한국까지 가져왔다ㅋㅋㅋ 한국 와서도 일주일 넘게 안 없어졌다는.... 뭔가 이래저래 시들시들한 마지막 날 일정ㅋㅋ
공항에 도착해야 되는 시간까지 약 세 시간 좀 넘게 남은 상황. 마땅히 더 구경할 데도 없고 좀 일찍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막상 공항에 도착해 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남은 것도 아니었음ㅋ) 각자 숙소 들어가서 짐 챙겨 나온 후 푸종 역에서 다시 집합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푸종 역에서 우버를 불러서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길.
공항이 바로 바다 옆인데다가 타이베이에서 서쪽이라 일몰과 바다를 보면서 갔다. 엄마는 계속 어디까지가 바다고 어디까지가 하늘이냐며ㅋㅋ 아무튼 공항 가는 길에 본 풍경 덕에 여행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듯하다.
공항까지는 41km 정도 되는데 퇴근시간에 약 50분 정도 걸렸고, 택시비는 $1,835(약 78,000원) 나왔다. 우버로 6인승 차를 부를 수 있어서 가족이 다 같이 편하게 공항까지 왔다.
타오위안 공항
타이어 에어 체크인, 여권명 변경, 푸드코트, 면세점
매우 한적한 타오위안 공항 1터미널.
출발시간 2시간 전에 체크인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거의 줄도 안 서고 체크인했다.
왕복으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내가 엄마의 영문명을 잘못 입력해서 대만으로 올 때 티웨이에서는 여권명 변경하는 수수료로 10,000원을 내야 했다.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또 다른 항공사라 수수료를 얼마야 물어야 할지 몰라, 내가 예약한 트립닷컴에서 미리 변경하려고 보니 트립닷컴에서 요구하는 수수료가 7-8만 원 됐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꽤 비싸서 '내더라도 현장에서 내자'하고 그냥 일단 공항으로 왔다.
그런데 이게 웬걸? 카운터에서 종이에 뭘 써주면서 다른 쪽 가리키면서 가서 종이 주고 오라더니, 별다른 수수료 지불 없이 티켓을 내줬다. 저가항공사라 얼마라도 내야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완전 개이득이었다! 결론은 타이거는 수수료 없이 여권명 변경해줌. 그러고 나니 생각나는 트립닷컴 이 나쁜 놈들!! 미리 변경 안 하길 천만다행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타이거에어에는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가족들 짐 나누기에 바짝 신경 썼다. 타이거에어 규정상, 기내 수하물은 한 사람당 캐리어와 가방 합쳐서 10kg 이내로 가져갈 수 있었다.
일행끼리 짐 합산이 가능해서 캐리어같이 커 보이는 짐은 합쳐서 무게를 쟀다. 5명이라 50kg까지 가능한데 39.6kg로 넉넉히 통과!
카운터에서 무게 체크 받은 모든 가방들은 다 꼬리표를 달아줬다. 심지어 어깨에 매는 아주 작은 보조가방까지도 다 받아야 한다.
체크인 마치고 비행기 타기 전에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면세지역 밖에 식당가(푸드코트)가 있어서, 비행기를 타지 않는 동생도 같이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음식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일단 사진에 있는 건 라멘과 덮밥류 등의 일본 음식점과 우육면을 포함한 대만 음식점.
여기는 튀김 파는 곳. 동생들은 여기서 순살 닭튀김 사 먹음. 작은 사이즈가 $60였다.
우리 가족들의 대부분의 선택은 한식당.
여행하는 동안 대만 현지식을 많이 먹었고, 사실 대만 음식에 이제는 크게 기대되지 않아서 마무리는 한식으로ㅋㅋ 동생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 명은 다 한식당에서 메뉴를 골랐다. 동생들 픽은 치킨과 버거킹.
비주얼은 그럴듯한 딱 한식 비주얼인데, 자세히 보면 굉장히 웃겼다. 한식 흉내는 냈는데 뭔가 미세하게 우리나라식과는 다르게 변형됐다. 흔히 내가 아는 한국 음식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이것도 대만식으로 전부다 슴슴한 스타일.. 김치 대신 배추가 들어가기도 하고. 이건 마치 '유사 한식'!!ㅋㅋㅋㅋ 그래도 어쨌든 유사한 한식이기 때문에 비빔밥에 고추장 듬뿍 넣어서 비벼 먹으니까 나름 개운한 느낌쓰!
저녁을 뭐 먹을지 고르다 보니 은근 시간이 많이 가서, 급하게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동생이랑도 급하게 작별 인사. 마지막에 면세점에서 고량주를 사려고 계획했는데 정말 시간이 촉박해서 엄청 빠르게 관심 품목만 살펴봤다.
카발란은 워낙 종류가 다양한데, 면세점에는 그중에 공항 밖의 것보다 조금 비싼 종류가 구비되어 있었다. $1,790부터 $2,720, $2,380의 네 가지. 사실 이것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엄청 저렴한 거지만 우리는 이 정도도 예산 초과!
금문 고량주는 2개를 세트로만 판매했지만, 2병에 $1,100로 현지 마트에서 본 것보다 아주 적은 차이지만 더 저렴했다. 금문 고량주로 총 4병 구매. 술 구매 기준을 잘 모르겠는데, 2개가 세트여서 그런지 4병 다 한 명 몫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이제 스피드하게 탑승할 시간..!!
열심히 걸어와서도 또 버스를 타고 이륙장 한가운데서 탑승했다.
우리 자리는 훨씬 뒤쪽이었는데 뒤쪽은 짐 보관할 자리가 없대서 앞 쪽에 실었다. 다들 쇼핑을 많이 했는지 짐이 많았나 봄...
섬나라 대만의 야경을 보면서 바이바이-!
3박 4일 여행의 결과물은 집 앞에 마구잡이로 쌓여있는 택배들. 여행도 끝났는데 택배들이 반겨주니 좋구만! 여행 마지막 날도 걸음수는 1만 3천보! 돈 많이 안 쓰고, 큰 문제 없이 잘 놀고 왔다~
[대만 여행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