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일정]
6:40-7:50 스노클링
8:20-8:50 [아침] 숙소 조식
9:30-13:40 [택시] 모알보알-막탄 이동
13:40-15:00 리조트 체크인 / 짐 풀기
15:50-17:00 [점심] 골드망고그릴 레스토랑
17:00-18:30 막탄 쇼핑
18:40-19:50 [저녁] 황소 막창
20:00-20:30 제이코 도넛 / HMART
20:45 리조트 도착
💛 필리핀 넷째 날 일정 💛
💛 필리핀 넷째 날 일정 💛
[ 모알보알 스노클링 ]
정어리 떼 & 거북이
모알보알 3일차,
그리고 이제 모알보알을 떠나는 날.
새벽 일찍 한 번 더 스노클링에 나섰다.
어제 스노클링을 두 번 했지만, 정어리 떼와 열대어만 보고 거북이를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거북이를 보겠다는 집념이 나를 새벽 일찍 바다로 나서게 했다.
거북이는 아침 일찍 먹이활동을 해서 일찍 바다에 나가야 볼 수 있다는 건 들었는데, 그 일찍이 얼마나 일찍인지는 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대충 어림잡아 어제는 아침 8시 30분에 나왔는데 거북이는 한 마리도 못 봄.. 오늘은 체력도 괜찮아서 더 이른 시간인 6시 30분에 나와봤다.
그리고 거북이 발견!! 그것도 여러 마리..!!!
결론적으로 나의 경험상, 아침 8시 30분 늦음. 거북이 집에 감. 아침 6시 30분 거북이 다수 출현.
졸린 눈 비벼가며 힘겹게 일어났지만, 아침 일찍 바닷물에 들어가려니 영 깝깝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보고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는데, 마치 보상처럼 너무 이뻤던 잔잔한 아침 바다.
그리고 막상 물에 들어가니, 아침인데도 바닷물은 엄청 차갑지 않고 약간 시원한 듯 놀기 딱 좋았다! 이제 거북이 찾으러 고고!!!
어제보다 물이 덜 차있는 상태.
물이 많을 땐 바닥 쪽에서 다니는 물고기들이 멀리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얕아서 엄청 가까이에서 물고기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밤새 물속에 물질들이 가라앉아서 맑기도 훨씬
맑아 더 예뻤다. 물속에서 보니까 아침 햇살이 물속으로 들어와서 반짝거리고, 사람들도 별로 없고 전 날과는 또 다르게 잔잔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아침 스노클링이었다.
거북이를 어디서 찾을까 막막했지만, 일단 쉽게 찾는 꿀팁은 가이드 투어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면 거기에 거북이가 있다. 현지 가이드가 여러 사람을 이끌고 다니면서 거북이를 찾아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데, 옆에서 보니 기가 막히게 거북이를 잘 찾으신다.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투어 일행들은 몰려다니기 때문에 물속에서 정신없이 발길질하는 핀들과 같이 거북이를 봐야 한다는 점. 핀 때문에 바닥의 모래가 올라와 주변이 뿌예진다는 것도.
처음엔 투어팀 옆에서 끼어서 보다가 안되겠다 싶어 직접 거북이를 찾아 나섰다. 편안하게 물속을 탐험하고 다니면서 돌 위를 관찰하다 보니 거북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이렇게..!!
조금만 주변을 둘러봐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내 바로 밑을 지나가서 엄청 가까이서 보기도 했다. 신기하고 신비로웠다.
어제 계속해서 봤지만 질리지 않은 정어리 떼.
아침에 보니 물속으로 투과된햇살 때문에 더 신비로워 보였다. 참 지나고 생각해 보면 꿈같았던 시간이었다.
모알보알의 스노클링에 관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 설명해뒀다.
💛필리핀 넷째 날 오전 일정💛
[ 모알보알에서 막탄으로 이동 ]
택시 예약
우리는 이제 마지막 여행 장소인 막탄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여행하는 시기가 우리나라의 설날 같은 연휴로, 대이동 시기여서 돌아가는 대중교통이 있을지 막막했는데 다행히 택시를 구했다. 어제 미리 가격 협상도 하고 예약하면서 연락처를 교환해 두었다.
약속해둔 출발 시간이 있어서 서둘러 씻고 방 뺄 준비를 했다.
아침밥은 오늘도 숙소 조식~
출발 시간이 다급해서 오늘은 한 번에 후딱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로 주문했다. 어제 사놓은 망고도 잘라서 아침식사에 추가했다. 모알보알이 세부나 막탄보다는 물가가 훨씬 싸서(막탄에서는 덤탱이 씜ᄏᄏ) 망고를 많이 먹어둬야 했다. 현지에서 사 먹는 망고는 사랑❤❤
은근한 입덧 중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망고...
💚 '모알보알 숙소'의 자세한 후기 💚
예약한 시간은 9시였는데 시간이 조금 빠듯해서 30분 늦췄다. 다행히 기사님께서 흔쾌히 오케이해 주셨다. 기사님이 카톡 아이디를 가지고 계셔서 편하게 연락할 수 있었다.
어제 '쉐라톤 막탄 리조트'로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막탄 공항 근처면 2,500페소에 데려다준다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는데, 그 뒤로 리조트 위치를 정확히 찾아보셨는지 공항에서 좀 떨어졌다며 3,000페소에 가자고 하셨다. 사람 수도 3명이고 짐도 꽤 있는 편이라 3천 페소로 진행했다. 사실 갈 수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였다ㅋㅋㅋ
어제 바로 요기 'Kiraras kitchen and Bar'에서 액티비티와 교통수단을 연계해 준다는 팻말을 발견했다. '벳시스 그릴'로 저녁식사를 하러 가던 중이었는데 그 맞은편쯤이었다. 얘기를 해보니 가격도 합당하고 관상적으로(?) 직원이 왠지 신뢰가 가서 그 자리에서 예약을 했다.
짐 싸 들고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미리 나와서 택시를 기다렸다.
아쉬움이 남는 모알보알 풍경. 기회가 되면 모알보알은 또 올 것 같다. 세부시티보다 훨씬 시골스럽고 정감 가는 분위기가 나한테 편안한데다, 과일도 싸고, 스노클링은 매일매일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우리끼리 사진 찍고 있는데, 옆에서 구명조끼 빌려주는 청년이 사진을 찍어줬다. 모알보알에서 단 이틀 있었지만, 이틀 동안 느낀 모알보알은 막탄에 비해 관광지 느낌이 훨씬 덜 나고 대부분 장사하는 사람들도 순수한 느낌이었다. 쉽게 말해 사기 치려는 사람이 별로 없는 느낌이랄까...??ㅋㅋ 암튼 모알보알 내 스타일!!
떠나는 날은 사진으로 봤을 땐 그저 날씨가 좋아 보이기만 하지만 해가 매우 쨍쨍한 날이었다. 어제는 흐려서 그나마 좀 덜 더운 거였다. 오늘은 조금만 햇빛을 받아도 홀라당 타버릴듯한 뜨거움..!!
멋진 풍경을 눈으로 담고 신속히 그늘로 이동 이동.
에어컨 빵빵한 택시 안~
모알보알 올 때 시내버스 타고 오느라 고생한 거와 비교하면 갈 때는 땀 몇 방울 안 흘리고 집 앞에서 집 앞으로 이동하다니 아주 꿀이다, 꿀.
기사님은 세부에 사시는데 투표하러 고향인 모알보알에 왔다가 투표하고 다시 세부로 돌아가시는 길에 우리를 태운 것이었다. 서로가 윈윈한 셈!ㅎㅎ
바깥 풍경 감상하다가 잠들었는데 깨보니까 어느덧 세부시티에서 막탄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려고 하고 있었다. 이번 6박 7일 여행 중, 숙소에 가장 몰빵한 막탄이라 매우 기대됨. 호화로운 리조트 갈 생각에 모알보알을 떠난다는 아쉬움은 어느새 잊었다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쉐라톤 세부 막탄 리조트'.
방이 널찍널찍하니 좋구만!! 프라이빗 비치도 가고 야외 바에서 분위기도 즐겨줄 생각에 두근두근ㅋㅋㅋ
발코니에서 '여기가 내가 2박 3일을 있다 갈 곳이구나~'하면서 리조트 전반적으로 스캔해볼 수 있었다.
💚 '쉐라톤 리조트 객실'의 자세한 후기 💚
[ 골드망고그릴 레스토랑 ]
점심
모알보알에서 막탄까지 이동시간만 4시간이 걸렸다. 막탄 도착하자마자 일단 숙소에 짐 풀고 조금 늦었지만 바로 점심 먹으러 나섰다.
막탄에서 먹는 첫 번째 식사는 '골드망고그릴 레스토랑'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픽업이나 예약 등의 서비스가 있어서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된 곳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인증을 하면 망고를 준다고 해서 식사 끝날 때쯤 받았다. 히히
픽업과 드롭 서비스도 있었는데, 막탄 쪽에는 그랩도 잘 되어있어서 굳이 필요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픽업&드롭이 편도 200페소인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그랩 비용도 얼추 비슷해서 나는 직접 그랩을 타고 갔다.
테이블 세팅. 생수도 인당 하나씩 줬다.
부엌과 별도로 가게 한쪽에 바가 있어서 음료를 주문하면 여기서 가져다줬다. 우리 테이블과 잘 보이는 위치에 있어서 주문할 때 직원 부르기도 편했다.
따지자면 아직 할로윈 시즌인데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브금이 가게에 깔려있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좋긴 한데.. 난 아직 연말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는데!!ㅋㅋㅋㅋ
와이파이도 있고, 골드 망고와 제휴된 다른 샵들 쿠폰도 있었다.
다녀와서 생각해 보니 좀 더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서 먹을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메뉴만 필리핀 음식이지, 그 외에 모든 것이 한국인 느낌. 한국인들에게 보장된 입맛의 음식을 먹을 것인가, 현지 입맛에 최적화된 곳을 경험해 볼 것인가..?? 골드망고를 다녀오고 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리뷰들을 보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는지 기대에는 못 미쳤던 곳.
여기는 랍스터 요리랑 블루 크랩 로제 파스타가 맛있다고 듣고 온 곳이라 일단 두 메뉴는 먹으려고 생각해왔다. 같이 먹을 파인애플 볶음밥도 추가했다.
Half / Half Lobster (1.2kg) 2,950페소
Blue Crab Rose Pasta 645페소
Pineapple Fried Rice 295페소
Coconut Milk Shake 185페소
Mango Milk Shake 185페소
Coke(Regular) 90페소
주문한 음료들.
코코넛 셰이크 & 망고 셰이크는 평타 치는 맛~
랍스터보다 기대했던 ‘블루 크랩 로제 파스타’.
다들 여기 가면 이거 꼭 먹어보라고 엄청 추천하는 리뷰를 많이 봤는데, 내 입맛엔 생각보다 달달한 소스에 약간 당황.. 게살은 많이 들어있었다. 작은 게를 크게 보이게 하는 플레이팅ㅋㅋㅋ 가운데 쪼끄만 게 커엽. 게는 장식용이고 속에 살은 없었음ㅋㅋ
근데 이것보다 맛있는 파스타는 한국에서 많이 먹을 수 있지 않나..?? 가격도 645페소(약 16,000원)이면 거의 한국 물가인뎁..
동남아 가면 고슬고슬 파인애플 볶음밥 좋아해서 시켰는데, 이것도 별로 고슬고슬하지도 않고 볶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다른 필리핀 음식점은 간도 세던데 이건 완전 심심해서 무맛. 그나마도 파인애플도 별로 없었다. 그냥 플레인 밥 같아서 다른 소스랑 비벼 먹는 용 딱 그 정도였다.
그리고 나온 반반 치킨이 아닌 반반 랍스터.
랍스터 먹을 때 필요한 소독 티슈랑 비닐장갑 같은 도구들을 가져다줬다. 양념 많아서 이거 필수..!!
살이 있는 부분은 있는데 대부분 껍질이어서 먹을게 별로 없었다. 튀겨 나온 거라 다리 쪽같이 딱딱하지 않은 껍질은 씹어 먹음. 같이 간 일행은 다른 부분도 잘 먹었는데 그것까진 내 이가 견뎌주지 못했음ㅋㅋㅋ 소스는 둘 다 맛있었는데 이것 역시 달달함.
나에게는 여행 온 기분으로 맛은 대충 무마됐던 곳이었다. 임신 중이 아니었음 더 맛있게 느껴졌을까 싶지만, 그래도 만약 세부를 다시 가게 되더라도 재도전은 하고 싶지 않음ㅋㅋ
셋이서 먹고 가격은 총 4,350페소(약 102,000원) 나왔다. 페소에 25를 곱한 값을 한화로 계좌이체로 지불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냥 한국 사람들한테 편한 곳이라 유명해졌나.. 의문.
들어가는 입구가 이뻤다.
분위기 빨인가??(집착ㅋㅋㅋㅋㅋ)
어쨌든 여행은 즐거운 것이니께~~
밥 먹고 나와서 ‘샹스 아일랜드’까지 걸어서 이동!!
(다음 편에 계속)